<曉雪 : 새벽 눈>

 

夢中疑雪國(몽중의설국) 꿈속, 설국인가 싶은데

終夜雪花開(종야설화개) 밤새, 눈꽃을 피웠구나

豈敢春梅羨(기감춘매선) 어찌, 춘매가 부러우랴?

雪梅天上來(설매천상래) 설매, 천상에서 오도다

(20231220隅川정웅)

 

 

♬~ 첫눈이 온다구요

https://youtu.be/6ovBztqhp04

 

 

***

꿈속에 달빛 교교하드만

이 아침에 雪景일줄이야

春梅인들 여기에 비하랴

*가끔은 헛것이 싫지 않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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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路 : 산사 가는 길>

 

被覆何多咎(피복하다구) 덮어 줄 허물 그리 많은지

天邊積雪乎(천변적설호) 하늘 끝까지 눈이 쌓이누나

登淸平寺路(등청평사로) 청평사 오르는 길

業果與牽拘(업과여견구) 지은 업, 함께 묶여 간다네

(20141227隅川정웅)

 

*被覆: 거죽을 덮어씌움, ‘덮기’로 순화(醇化) *咎: 허물, 재앙, 근심거리 *天邊: 하늘 가 *積雪: 쌓인 눈

*業果: 전생에 한 일에 대하여 이승에서 받는 악업(惡業)의 죗값[불교] *牽拘: 묶여 가다

 

[형식] 오언절구 [압운] 虞目: ,

[평측보] ●●○○● ○○●●◎ ○○○●● ●●●○◎

 

춘천 청평사 &lsquo; 廻轉門 &rsquo;

 

~ 쇼팽의 녹턴/첼로댁

https://youtu.be/5aiMKF60DMg

 

 

***

殺生重罪今日懺悔 偸盜重罪今日懺悔

邪淫重罪今日懺悔 忘語重罪今日懺悔

綺語重罪今日懺悔 兩舌重罪今日懺悔

惡口重罪今日懺悔 貪愛重罪今日懺悔

嗔碍重罪今日懺悔 癡暗重罪今日懺悔

=十惡懺悔/‘천수경’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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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寒 : 감기몸살>

 

作裝無認識(작장무인식) 모르는 척 않고서?

境遇至嚴躬(경우지엄궁) 경우가 지엄하신 몸

何有君和氣(하유군화기) 그대 어디 살가운 데 있다고

鑽來綿被中(찬래면피중) 이불 속을 파고드네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傷寒(상한): 추위로 인(因)하여 생기는 병(病)의 총칭. 감기몸살 *作裝: 가장(假裝)을 하다, 시치미를 떼다

*認識: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境遇: 사리나 도리 *至嚴: 매우 엄함 *和氣: 온화한 기색, 또는 화목한

분위기 *鑽來: 파고들다 *綿被: 이불

 

[형식] 오언절구 [압운] 東目: ,

[평측보] ●○○●● ●●●○◎ ○●○○● ○○●●◎

 

 

~ 나그네설움(중국어버젼)

https://youtu.be/ZFQHa2-5Ixo

 

 

‘몸살[身殺]’

 

 

모르는 체하면 어디 덧난다고?

경우가 있는 듯이, 예의 바른 척

한번을 그냥 넘기지 않는, 그대

어디 살가운 데가, 살가운 적이 있다고?

연민(憐憫)스레 이불 속을 파고들면?

도리 없잖은가? 쿨럭!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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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朝 : 설날에>

 

三更中隔歲(삼경중격세) 한밤에 해가 바뀌고

祝福雪紛紛(축복설분분) 축복의 눈은 펑펑

新日新晨白(신일신신백) 새날 새 아침 새하야니

誰鞋印謹云(수혜인근운) 뉘 발자국이랴? 삼가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中

 

*三更: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셋째의 시각, 밤 열한 시부터 새벽 한 시까지의 사이 *隔歲: 한 해가 바뀜

*紛紛: 꽃 따위가 흩어져 어지러운 모양 *新日新晨: 새날 새 아침 *鞋印: 발자국 *謹云: 삼가 이름 *正朝:

설날. 이 외 한자로 愼日, 元日, 元旦, 歲首, 歲初, 歲時, 年頭, 年始 등이 있음

 

[형식] 오언절구 [압운] 文目: 紛, 云

[평측보] ○○○●● ●●●○◎ ○●○○● ○○●●◎

 

 

♬~ 향수(鄕愁)

https://youtu.be/GYZbRNVOhHI

 

 

‘설날에[愼日]’

 

 

밤새

축복의 눈

온 누리 하얀

새날 새 아침

 

첫 발자국

삼가

(江原文學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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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寒 : 대한>

 

謂猛寒然後(위맹한연후) 모진 추위를 겪은 후에야

梅香痛鼻端(매향통비단) 매향은 코끝에 사무친다고

何哉夜來雪(하재야래설) 어쩌랴! 밤새 내린 눈

春夢暫時漫(춘몽잠시만) 잠시 봄꿈에 젖나니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中

 

*大寒: 24절기(節氣)의 마지막 절기,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로 양력 1월 20일경, 가장 추운

날이라는 뜻이다 *謂: 일컫다, ~라고 한다. 여기서는 뒷 문장(1, 2句)을 받는다 *猛寒: 모진 추위

*然後: 그러한 뒤 *梅香: 매화꽃의 향기 *痛: 사무치다 *鼻端: 코끝 *何哉: 어찌하랴 *夜來 : 밤새,

야간(夜間) *春夢: 봄꿈 *暫時: 오래지 않은 동안, 잠시간(暫時間) *漫: 젖다, 질펀하다

 

[형식] 오언절구 [압운] 寒目: 端, 漫

[평측보] ●●○○● ○○●●◎ ○○●○● ○●●○◎

 

 

♬~기다리는 마음

https://youtu.be/70U-QsrR8dI

 

 

***

북풍한설(北風寒雪) 겪지 않고서야

어찌 매향(梅香)이 코끝에 사무치랴?

용케도 세한(歲寒)에 춘몽에 젖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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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月 : 겨울 달>

 

山川白雪娟(산천백설연) 산천은 백설로 고운데

月影逐雲旋(월영축운선) 달그림자 구름 쫓아 도누나

何處强風起(하처강풍기) 강풍은 어디서 이는가?

遊人立路邊(유인입로변) 나그네 가던 길 멈추네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山川: 산과 내 *白雪: 흰 눈 *强風: 세게 부는 바람 *月影: 달그림자 *遊人: 나그네(=遊客) *路邊: 길가

 

[형식] 오언절구 [압운] 先目: ,

[평측보] ○○●●◎ ●●●○◎ ○●○○● ○○●●◎

 

다음이미지검색 이수동作

 

 

~ 떠나는 님아

https://youtu.be/60XqUN_okLk

 

***

'무제(無題)'

 

남양주 진접골에 새벽별 달을 짝해

양지말 月白雪白 밤새워 어른다만

주인 잃은 枯死木 그림자 외로워라

 

시름없는 발걸음 앞서는 달그림자

인생사 無始無終 겨울가면 봄일 터

협촌에 달빛 물든 백설만 서러워라

-어느 해 연말'모임'을 마치고 所懷/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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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寒 : 소한>

 

長長夜月光都沍(장장야월광도호) 긴긴밤 달빛마저 얼어붙어

枕首門風紙哀鳴(침수문풍지애명) 머리맡 문풍지 서럽게 울어 대면

晨鵲驚因崩雪木(신작경인붕설목) ‘설해목으로 놀란 새벽까치

柿枝上坐不安情(시지상좌불안정) 감나무 위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小寒: 24절기(節氣) 중 23번째로 대설(大雪)과 대한(大寒) 사이에 있으며 양력 1월 6일경. 대한 추위보다 소한 추위가 무섭다고 한다 *長長夜: 긴긴밤 *都: 모두, 다, 역시나(=亦) *冱: 얼어붙다 *枕首: 침두(枕頭), 베갯머리 *門風紙: 문짝 가의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을 막으려고 바른 종이 *哀鳴: 슬피 울다 *晨鵲: 새벽까치 *崩:부러진, 무너진 *雪木: 설해목(雪害木). 많이 내린 눈으로 피해를 입은 나무. 특히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줄기나 가지가 부러진 나무 *柿枝: 감나무 가지 *坐不安情: 마음이 괴롭거나 걱정스러워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함(坐不安席), 안절부절못함

 

[형식] 칠언절구 [압운] 庚目: ,

[평측보] ○○●●○○● ●●○○●●◎ ○●○○○●● ●○●●●○◎

 

 

~그 겨울의 찻집 - 첼로댁

https://youtu.be/QDrYmKezsj0

 

***

까치는 소한(小寒)에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삭풍(朔風)을 이겨 낼 수 있는 집이어야 한다고

설해목(雪害木)에 어디 까치만 놀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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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春何處來 : 봄이 어디쯤 오느냐 하니>

 

閑見簷端凙(한견첨단탁) 처마 끝 고드름, 물끄러미

冬天日照鮮(동천일조선) 겨울 하늘, 햇살이 눈 부셔

春來何處問(춘래하처문) 봄이 어디쯤 오느냐 하니

磴棧下涓涓(등잔하연연) 돌다리 밑으로 졸졸 한다네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中

 

*閑見: 한가히 보다 *簷端: 처마 끝 *凙: 고드름 *冬天: 겨울 하늘. 겨울날 *日照: 해가 내리쬠

*磴棧: 돌다리, 돌로 걸쳐 놓은 다리 *涓涓: 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모양

 

[형식] 오언절구 [압운] 先目: 鮮, 涓

[평측보] ◌●◌◌● ◌◌●●◎ ○○○●● ●●●○◎

 

 

♬~ 돌아와요 부산항에/첼로댁

https://youtu.be/zeciYqI53_g

 

 

‘봄은 어디쯤?’

 

 

모진 설한(雪寒)을 겪어야

매향(梅香)은 코끝에 시리다고?

속내야 오죽하랴?

 

동장군(冬將軍)이 주춤한다고

아내에게 떠밀려 집을 나서니

겨울햇살에도 눈이 부실 줄이야

 

고향 처마 풍경에 비하랴만,

봉선사* 고드름이 정겹지 않은가?

낙수(落水) 소리하며..

 

봄은 어디쯤일까 싶어

돌다리를 건너는데, 졸졸

얼음장 밑으로 설렐 줄이야

(2018정웅)

*봉선사(奉先寺): 경기 남양주 진접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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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夕 : 섣달 그믐날 밤>

 

或是鳴風紙(혹시명풍지) 문풍지 우는가 싶더니

黃牛步縱橫(황우보종횡) 황소바람 거침없구나

言單刀直入(언단도직입) 단도직입적으로

勸杖屨裝行(권장구장행) 지팡이 신발 챙기라네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或是: 행여, 혹여(或如) *風紙: 문풍지(門風紙) *黃牛: 황소. 여기서는 ‘황소바람’을 은유(隱喩)

*縱橫: 자유자재(自由自在)로 거침이 없음 *單刀直入: 혼자서 칼 한 자루를 들고 적진으로 곧장

쳐들어간다는 뜻으로, 여러 말을 늘어놓지 아니하고 바로 요점이나 본문제를 중심적으로 말함을

이르는 말 *杖屨: 지팡이와 신발 *裝行: 행장을 꾸리다

 

[형식] 오언절구 [압운] 庚目: .

[평측운] ●●○○● ○○●●◎ ○○○●● ●●●○◎

 

 

~  향수(鄕愁)

https://youtu.be/RVGPulVx-1g

 

 

***

‘섣달 그믐날 밤’

 

어느 세월

문풍지로 막을 수야

 

황소바람, 틈새

거침없이 들이닥쳐

 

단도직입적(單刀直入的)으로

지팡이랑

신발이랑 챙기라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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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 : 동지>

 

爐火邊談笑(노화변담소) 화롯가에 담소하며

門風紙耳明(문풍지이명) 문풍지로 귀 밝히면

誰來或如雪(수래혹여설) 뉘 오시는지, 눈 오시던가?

竟夜一陽生(경야일양생) 밤새 일양이 하도다

漢詩와우리의만남(정웅, 2019)2017

 

*冬至: 24절기(節氣) 중 22번째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경이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爐火: 화롯불 *談笑: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하다

*門風紙: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하여 문짝 주변을 돌아가며 바른 종이 *耳明: 귀를

밝히다 *竟夜: 밤새, 종야(終夜) * 一陽生: 一陽來復, 동지를 고비로 음기(陰氣)가 사라지고 양기

(陽氣)가 다시 옴

 

[형식] 오언절구 [압운] 庚目: ,

[평측운] ○●○○● ○○●●◎ ○○●○● ●●●○◎

 

 

~ 모정의 세월

https://youtu.be/RTT2-OD0O7Q

 

 

***

화롯가 오손도손 두르면 白屋은 和氣로 피어오르던,

아스라한 동짓날 까만 밤, 호롱불만큼 귀는 더 밝아

팥죽 솥뚜껑 여닫는 어머니, 일양(一陽)한 소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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