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冠花 : 맨드라미>

 

雖無香與笑(수무향여소) 향기도 미소도 없다만

節操至當不(절조지당부) 절조는 지당할 터.

昨夜雷聲裏(작야뇌성리) 간밤 천둥소리에도

紅冠直直尤(홍관직직우) 붉은 볏 더욱 꼿꼿해.

(20260910隅川정웅)

 

*節操: 절개와 지조 *至當: 지극히 당연하다 *不(부): 부정 의문사로 구(句) 끝에서 ‘~이

아닌가’로 쓰인다(이 경우 平聲) *昨夜: 어젯밤 *雷聲: 천둥(우레)소리 *紅冠: 붉은  볏으로

맨드라미의 관 쓴 모양을 일컬음 *直直: 直을 겹쳐 자세가 굽지 않고 곧다는 의미를 강조

 

~맨드라미

https://youtu.be/niVh_p57vL4?list=RDniVh_p57vL4

 

 

***

봉황도 아니고 기껏 닭 벼슬 닮아

계관화라 불려 억울할 수 있으련만

임 향한 붉은 열정 어찌 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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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味子: 오미자>

 

人生如五味(인생여오미) 인생은 오미자 맛 같은 것

酸醎苦甘辛(산함고감신) 시고 짜고 쓰고 달고 맵다.

活滿身年歲(활만신연세) 온몸으로 살아온 세월

茶香自氣新(다향자기신) 차향에 절로 기운이 새롭다.

(20260904隅川정웅)

 

♬~ 태평가

https://www.youtube.com/shorts/wgFGQ2QTvE8?feature=share

 

 

***

어찌 우리네 삶이 달기만 하랴

시고 짜고 쓰고 맵기까지 함을

오미차 한 잔에 철학의 경지를

 

<月串津 : 월곶진>

 

月串煙波窈(월곶연파요) 월곶진 연파로 그윽한데

斜陽浸曲灣(사양침곡만) 석양이 물굽이에 잠기네

漁翁猶未去(어옹유미거) 어옹은 아직 돌아가지 않고

獨釣百年閒(독조백년한) 외로이 長閑을 낚누나

(20160916隅川정웅)

 

*煙波: 물결처럼 보이는 자욱하게 낀 안개 *斜陽: 석양(夕陽), 해질녘 *浸: 적시다, 잠기다

*曲灣: 물굽이 *漁翁: 고기잡이하는 늙은이 *百年閒: 오래도록 한가하고 평안함(長閑)

 

 

♬~ 바닷가에서

https://youtu.be/ame-5M80ufo

 

 

***

김포반도의 끝자락 月串津,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

길가엔 봉선화쯤 피어있을 테고, 논두렁엔 콩도 더불어 여물 테고

눈을 멀리하면 낚시 배 한가히, 허접한 세월을 낚으리라. 외로이

 

<鏡中眞面目: 거울속 진면목>

 

忽然懷往日(홀연회왕일) 문득 지난날들 돌아보면

疑越尺蹉跎(의월척차타) 월척은 이미 글렀다 싶네.

幻夢知多少(환몽지다소) 헛된 꿈은 또 얼마였는지

傷心可奈何(상심가내하) 상심한들, 어찌하겠는가?

(20260826隅川정웅)

 

*忽然: 문득, 뜻밖에 *往日: 지나간 날, 예전 *越尺: 낚시에서 큰 물고기(한 자가 넘음)

낚음을 의미하나, 운 좋게 뭔가 얻었거나 혹은 기대 이상의 성취감을 은유 *蹉跎: 미끄러

져 넘어짐, 시기를 잃음.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감 *幻夢: 허황(虛荒)된  *傷心:

슬픔이나 걱정 따위로 속을 썩임 *可奈何: 어찌하겠는가

 

~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fMCJqYsp61I

 

 

***

늙는다는 건 이제껏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는

납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라고[Theodore Roethke]

거울 속 늙은이 시름없이 마주한다만, 뜬금없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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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日紅: 백일홍>

 

百日紅花海(백일홍화해) 백일홍, 꽃의 바다

炎天不失娟(염천불실연) 염천에 아름다움 잃지 않누나.

一緣留夢裏(일연유몽리) 한 인연, 꿈속에 남아

求愛若如然(구애약여연) 사랑을 구함이 이와 같다면야.

(20260825隅川정웅)

 

*百日紅: [꽃말] 행복, 인연,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다 *花海: ‘꽃의 바다라는 뜻으로,

꽃이 널리 만발하여 있는 모양, 화계(花界) *炎天: 몹시 더운 날씨, 열천(熱天) *一緣:

한 인연 *夢裏: 꿈속, 몽중(夢中) *求愛: 이성에게 사랑을 구함 *若如然: 마치 그렇다면

 

~ 백일홍

https://youtu.be/lWycSPNMbFE?list=RDlWycSPNMbFE

 

 

***

백일을 기다려 꽃이 된 인연인데

하루를 산다 한들 그리움을 잊을까

임향한 측은지심 꿈조차 서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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