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壽宮石墻路: 덕수궁 돌담길>

 

秋病襲來路(추병습래로) 가을병이 도지는 길

戀人離別云(연인이별운) 연인과 헤어진다지만.

手把持不放(수파지불방) 손을 놓칠까 꼭 잡은

落葉道慇懃(낙엽도은근) 낙엽길이 은근하던.

(20261104隅川정웅)

 

*石墻(석장): 돌담, 돌로 쌓은 담 *秋病: 가을이 깊어질수록 짙어지는 그리움 *襲來:

파고들다. 끼쳐 오다. 밀려오다 *戀人: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 *離別: 서로

갈리어 떨어짐 *把持: 꽉 움키어 쥐고 있음 *慇懃: 정취가 그윽함

 

▶ 덕수궁 돌담길 전설

https://www.youtube.com/shorts/dwJzYRAcJfM?feature=share

 

 

***

덕수궁 돌담길 가을 병 다시 도지는

이 길 가면 연인 이별한다 일컫지만

잡은 손 놓을쏘냐 낙엽길 정만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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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題: 祝蘭皐金笠文化祭

  押韻: 鄕 長 場 芳 昌

=第29回金삿갓文化祭漢詩白日場20261017/丙科=

 

 



 

[回心/灰心/悔心/會心]


<回心 : 회심>

斷結心快有(단결심쾌유) 매듭을 끊으니 후련한 것을
正裝多不舒(정장다불서) 정장은 얼마나 불편했던고?
風流何況客(풍류하황객) 하물며 풍류객이랴?
過慾火看如(과욕화간여) 욕심을 부려야 뻔하잖던가?
(20220129隅川정웅)
*回心: 마음을 돌려먹음 *斷結: 매듭을 풀다. 세상(世上) 번뇌(煩惱)를 끊음[佛]
*正裝: 정식(正式)의 복장(服裝). 바른 차림 *風流: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즐기는 일
*何況: 하물며 *過慾: 지나친 욕망


<灰心 : 회심>

塵世似浮雲(진세사부운) 티끌세상 뜬구름인 것을
何能黑白分(하능흑백분) 어찌 흑백을 가린다고라?
雖然鹿爲馬(수연녹위마) 비록, 사슴을 말이라 한들
折半亦從君(절반역종군) 반은 역시 그대 좇을 터.
(20220131隅川정웅)
*灰心: 모든 욕망(慾望)ㆍ정열(情熱)ㆍ의기(義氣) 따위가 일지 않는 재처럼 사그러진 싸늘한 마음.
의기소침함 *塵世: 티끌세상. 정신에 고통을 주는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 *浮雲: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 덧없는 세상일을 비유 *黑白: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 *雖然: 그렇다지만. 비록 ~라고는 하지만.
*鹿爲馬 : 秦나라 趙高의 ‘指鹿爲馬’의 古事.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①事實이
아닌 것을 强壓으로 認定하게 하거나 ②윗사람을 籠絡하여 權勢를 마음대로 누르기도 함 *折半:
하나를 반으로 가름. 또는 그렇게 가른 반


<悔心 : 회심>

山色河聲露(산색하성로) 산색과 물소리 드러나니
風雲亂世生(풍운난세생) 난세에 풍운이 일을진저.
古今天地間(고금천지간) 예나 지금이나 천지간에
設使號何鳴(설사호하명) 설령 이름 좀 내기로니?
(20220203隅川정웅)
*悔心: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 *山色: 산의 경치 *河聲: 물소리 *風雲: 바람과 구름.
영웅호걸들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좋은 기운 *亂世: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 *古今: 옛날과 지금 *設使: 설령(設令). 그렇다 하더라도


<會心 : 회심>

一見南柯夢(일견남가몽) 언뜻, 덧없는 꿈인 것이
無爲一念長(무위일념장) 함 없이, 한 생각 길기만.
須臾風一陣(금생일한객) 잠시, 한바탕 바람
一劍萬思量(일검만사량) 한칼, 만 가지 사량을.
(20220206隅川정웅)
*會心: 마음에 듦. 또는 그런 마음 *一見: 언뜻 봄 *南柯夢: 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을 일컬음 *無爲: 하는 일이 없음. 또는 이룬 것이 없음.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생멸(生滅)의 변화를 떠난 것[佛] *一念: 한결같은 마음. 또는 오직 한 가지 생각. 전심(專心)
으로 염불(念佛)함[佛] *須臾: 잠시 동안 *一陣: 한바탕 *一劍: 일도(一刀). 한칼. 한 번 휘둘러 벰
*思量: 생각하여 헤아림 *萬思量: 가지가지 생각들

 

<虛父 : 허수아비>

 

穫盡秋虛野(확진추허야) 거두기 끝난 허한 가을 들판

風中獨自搖(풍중독자요) 바람 속에 홀로 흔들리누나.

無人逐群雀(무인축군작) 아무도 참새 떼 쫓지 않아

日下影蕭蕭(일하영소소) 해 기울어 그림자 쓸쓸하여라.

(20260927隅川정웅)

 

♬~Louis Armstrong - Nobody Knows the Trouble I've Seen(1962)

https://youtu.be/tdU00i-GI7A

 

 

***

언제나, 가을 풍성하리라고

늘, 높푸른 하늘 쳐다본다만

꼭, 허수아비처럼 외롭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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