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串津 : 월곶진>

 

月串煙波窈(월곶연파요) 월곶진 연파로 그윽한데

斜陽浸曲灣(사양침곡만) 석양이 물굽이에 잠기네

漁翁猶未去(어옹유미거) 어옹은 아직 돌아가지 않고

獨釣百年閒(독조백년한) 외로이 長閑을 낚누나

(20160916隅川정웅)

 

*煙波: 물결처럼 보이는 자욱하게 낀 안개 *斜陽: 석양(夕陽), 해질녘 *浸: 적시다, 잠기다

*曲灣: 물굽이 *漁翁: 고기잡이하는 늙은이 *百年閒: 오래도록 한가하고 평안함(長閑)

 

 

♬~ 바닷가에서

https://youtu.be/ame-5M80ufo

 

 

***

김포반도의 끝자락 月串津,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

길가엔 봉선화쯤 피어있을 테고, 논두렁엔 콩도 더불어 여물 테고

눈을 멀리하면 낚시 배 한가히, 허접한 세월을 낚으리라. 외로이

 

<鏡中眞面目: 거울속 진면목>

 

忽然懷往日(홀연회왕일) 문득 지난날들 돌아보면

疑越尺蹉跎(의월척차타) 월척은 이미 글렀다 싶네.

幻夢知多少(환몽지다소) 헛된 꿈은 또 얼마였는지

傷心可奈何(상심가내하) 상심한들, 어찌하겠는가?

(20260826隅川정웅)

 

*忽然: 문득, 뜻밖에 *往日: 지나간 날, 예전 *越尺: 낚시에서 큰 물고기(한 자가 넘음)

낚음을 의미하나, 운 좋게 뭔가 얻었거나 혹은 기대 이상의 성취감을 은유 *蹉跎: 미끄러

져 넘어짐, 시기를 잃음.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감 *幻夢: 허황(虛荒)된  *傷心:

슬픔이나 걱정 따위로 속을 썩임 *可奈何: 어찌하겠는가

 

~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fMCJqYsp61I

 

 

***

늙는다는 건 이제껏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는

납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라고[Theodore Roethke]

거울 속 늙은이 시름없이 마주한다만, 뜬금없기는

 

'- 慕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蟬聲: 매미 소리>  (0) 2026.08.21
<詠鹽: 소금을 읊다>  (0) 2026.08.10
<芭蕉夢 : 파초 꿈>  (0) 2026.08.04
'조고각하照顧脚下'  (0) 2024.12.31
<癡呆演習: 치매 연습>  (0) 2024.04.29

<百日紅: 백일홍>

 

百日紅花海(백일홍화해) 백일홍, 꽃의 바다

炎天不失娟(염천불실연) 염천에 아름다움 잃지 않누나.

一緣留夢裏(일연유몽리) 한 인연, 꿈속에 남아

求愛若如然(구애약여연) 사랑을 구함이 이와 같다면야.

(20260825隅川정웅)

 

*百日紅: [꽃말] 행복, 인연,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다 *花海: ‘꽃의 바다라는 뜻으로,

꽃이 널리 만발하여 있는 모양, 화계(花界) *炎天: 몹시 더운 날씨, 열천(熱天) *一緣:

한 인연 *夢裏: 꿈속, 몽중(夢中) *求愛: 이성에게 사랑을 구함 *若如然: 마치 그렇다면

 

~ 백일홍

https://youtu.be/lWycSPNMbFE?list=RDlWycSPNMbFE

 

 

***

백일을 기다려 꽃이 된 인연인데

하루를 산다 한들 그리움을 잊을까

임향한 측은지심 꿈조차 서럽다는

 

 

'- 夏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凌霄花: 능소화>  (0) 2026.08.17
<驟雨 : 소나기>  (0) 2026.08.08
<匏花 : 박꽃>  (0) 2022.07.29
<蓮花 2首 : 연꽃>  (0) 2022.07.19
<夏至 : 하지>  (0) 2022.06.21

<處暑 : 처서>

 

牆下鷄冠殘照睡(장하계관잔조수) 담장 아래 맨드라미 저녁놀에 졸고

蟬鳴札札攪山陲(선명찰찰교산수) 참매미 맴맴 울어 대며 산기슭 흔들면

紅蜻隊伍飛行慢(홍청대오비행만) 고추잠자리 떼 지어 거만히 날아 대고

陌叟洮鋤白露期(맥수조서백로기) 논두렁 할배, 호미 씻고 백로 기다렸지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處暑: 24절기(節氣)의 14번째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의 사이에 있으며 모기가 들어가고 귀뚜라미가 나온다는 절기

*牆下: 담장 아래 *鷄冠: 맨드라미 *殘照: 저녁놀 *蟬: 매미 *札札: 매미 우는 소리의 형용 *山陲: 산기슭 *紅蜻: 고추잠자리

*隊伍: 편성된 대열, 군대 행렬(行列)의 줄 *飛行: 공중으로 날아다님 *陌叟: 논두렁 늙은이 *洮鋤: 호미를 씻음. 특히 처서

전후로 ‘호미씻이(洗鋤宴)’라고 하여 논매기의 만물(한 해 벼농사의 마지막 김을 매는 일)을 끝낸 즈음에 날을 받아 하루를

즐기는 풍습 *白露: 처서 다음의 절기로 농부에게는 한편 여유가 있음을 의미

 

[형식] 칠언절구 [압운] 支目: 陲, 期

[평측보] ○●○○○●● ○○●●●○◎ ○○●●○○● ●●○○●●◎

 

♬~ 흙에 살리라

https://youtu.be/lov9euURJOw

 

 

***

늦여름의 햇살쯤이야, 맨드라미 다소곳이 졸음을 즐긴다

참매미 요란을 떤들, 고추잠자리 가을을 반기지 않느냐?

할배, 만물을 끝내고 호미 씻으면 마음은 백로를 앞선다

 

 

<蟬聲: 매미 소리>

 

雖然鳴合唱(수연명합창) 비록 떼창으로 운다 해도

夏日亦蹉跎(하일역차타) 여름날도 허망해지는 것을.

短暫一生怨(단잠일생원) 짧은 생애 원망이런가?

四周如楚歌(사주여초가) 사면이 초가(楚歌) 같아라.

(20260821隅川정웅)

 

*雖然: 비록 일지라도 *蹉跎: 세월을 헛되이 보내다, 시기를 놓치다, 헛디디어 넘어지다

*短暫: (시간이) 짧은. 잠시 *四周: 사방(四方)의 둘레, 사면(四面) *楚歌: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形便)을 이르는 말. ()나라 항우(項羽)

사면(四面)을 둘러싼 한()나라 군사 쪽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랫소리를 듣고 초나라 군

사가 이미 항복한 줄 알고 놀랐다는 데서 유래

 

~ 매미 울음소리

https://youtu.be/EGZH0-0WaHA

 

 

***

매미의 유충 생활이 3~7년이라는데,

성충으로는 고작 30여 일로 마감한다니

여름 내내 시끌한 매미, 을 알 듯도

 

'- 慕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鏡中眞面目: 거울속 진면목>  (0) 2026.08.27
<詠鹽: 소금을 읊다>  (0) 2026.08.10
<芭蕉夢 : 파초 꿈>  (0) 2026.08.04
'조고각하照顧脚下'  (0) 2024.12.31
<癡呆演習: 치매 연습>  (0) 2024.04.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