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暑 : 처서>
牆下鷄冠殘照睡(장하계관잔조수) 담장 아래 맨드라미 저녁놀에 졸고
蟬鳴札札攪山陲(선명찰찰교산수) 참매미 맴맴 울어 대며 산기슭 흔들면
紅蜻隊伍飛行慢(홍청대오비행만) 고추잠자리 떼 지어 거만히 날아 대고
陌叟洮鋤白露期(맥수조서백로기) 논두렁 할배, 호미 씻고 백로 기다렸지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處暑: 24절기(節氣)의 14번째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의 사이에 있으며 모기가 들어가고 귀뚜라미가 나온다는 절기
*牆下: 담장 아래 *鷄冠: 맨드라미 *殘照: 저녁놀 *蟬: 매미 *札札: 매미 우는 소리의 형용 *山陲: 산기슭 *紅蜻: 고추잠자리
*隊伍: 편성된 대열, 군대 행렬(行列)의 줄 *飛行: 공중으로 날아다님 *陌叟: 논두렁 늙은이 *洮鋤: 호미를 씻음. 특히 처서
전후로 ‘호미씻이(洗鋤宴)’라고 하여 논매기의 만물(한 해 벼농사의 마지막 김을 매는 일)을 끝낸 즈음에 날을 받아 하루를
즐기는 풍습 *白露: 처서 다음의 절기로 농부에게는 한편 여유가 있음을 의미
[형식] 칠언절구 [압운] 支目: 陲, 期
[평측보] ○●○○○●● ○○●●●○◎ ○○●●○○● ●●○○●●◎
♬~ 흙에 살리라
https://youtu.be/lov9euURJOw
***
늦여름의 햇살쯤이야, 맨드라미 다소곳이 졸음을 즐긴다
참매미 요란을 떤들, 고추잠자리 가을을 반기지 않느냐?
할배, 만물을 끝내고 호미 씻으면 마음은 백로를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