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紀 2565부처님오신날 宗正法語]

 

일과명주(一顆明珠)를 아는 이가 이 세상에 몇몇이나 될고.

우리 부처님께서 일과명주를 뚜렷이 증득(證得)하여 도솔천에 계시다가 사바세계에 인연(因緣)

도래하여 백상(白象)을 타고 마야부인의 태중(胎中)에 잉태(孕胎)하여 열달만에 우협(右脇)으로 출

(出胎)하심이라. 즉시 일곱 걸음 걸으신 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제일기(第一機)의 법()을 베푸시니,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하심이여.

(天上天下 唯我獨尊)

고금(古今)을 통하여 이를 지나갈 성인(聖人)이 있으리오.

거룩하고 거룩하십니다.

모든 인류시여!

합장예경(合掌禮敬)합시다.

 

그러나 자세히 점검컨대, 다리아래 삼척(三尺)이로다.

대중은 아시겠습니까?

이렇게 독특한 안목(眼目)으로 진리(眞理)를 제시하고 세세생생(世世生生) 밝아있는 것은 오직 불교

(佛敎)의 진리(眞理)뿐이라. 오늘은 부처님께서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

(智慧)의 광명(光明)으로 강탄(降誕)하신 날입니다. 차별 없이 일체중생을 교화(敎化)하니 지옥문도

사라지고 유정(有情)들도 무정들도 법열(法悅)로 가득하니 시시(時時)가 호시(好時)이고, 일일(日日)

환희가 충만한 날입니다.

 

온 지구촌이 거년(去年)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있습니다.

이는인간우월적 사고(思考)’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연과 인류(人類)는 상생(相生)하는 존재입니다.

이 자연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를 기원(祈願)하며 물려준 것이며, 또한 우리도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穩全)하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

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契機)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인류시여!

부처님 전에 등공양(燈供養)을 올려서

다생의 업()을 소멸하고 무량(無量)의 복덕을 받으소서.

필경(畢竟)에 일구(一句)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해서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로다

한 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

봄바람에 옥난간에 걸어 둠이로다.

 

佛紀 2565519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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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하소서20’

 

누구는

15에 배움에 뜻을(志于學)

30에 이루어(立)

40에 혹하지 않으니(不惑)

50에 천명을 알아(知天命)

60에 귀가 틔어(耳順)

70에 마음대로 했다(從心所欲不踰矩)*


경자년 새해

나만 살려면 공멸하나니[共命之鳥*]

신심직행(信心直行)

맘대로 하소서!

(2020庚子拔刀)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論語 ‘爲政篇’

*2020 사자성어,'상대를 죽이면 함께 죽는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100-7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0pixel, 세로 73pixel 


 


***

어느 날, 이광(李廣, BC119)이 사냥에서 숨어있는 호랑이를 화살을 쏘아 명중시켰다.

가까이 가서 확인을 하니,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 화살이 박혀 있지 않는가[射石爲虎]?

신념은 바위도 뚫는다고. 신념은 마음대로, 그 자체로 힘이라고.<史記,‘이장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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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로 하라

  

의 함려왕이 孫子(孫武)의 병서를 읽고는 그를 시험했다.

그대 병법을 잘 읽었네. 실전에서는 어떤지 병법시범 좀 보여주게나.”

내심, 입만 살았나 싶어, 궁녀들에게 제식훈련을 시범 보이도록 했다.

손무는 시범에 앞서 왕으로부터 全權의 상징으로 도끼를 받는다.

180여명의 궁녀들을 제대편성을 하고 제식에 앞서 신호요령 등을 교육했다.

예컨대, 북을 한 번 치면 왼쪽으로, 두 번 치면 오른 쪽으로 등...

그러나 학습 후, 막상 명령을 내리니 깔깔대고 엉망, 난리 부르스다

전원 집합! 명령이 철저히 시달되지 못한 것은 장수인 내 책임이다.” 

다시 신호내용 등을 상세히 가르치고 실시했으나 여전히 까르르르르다.

명령이 철저히 시달됐는데도 이행이 안 됨은 제대장들의 책임이다.”

제대장들 나와! 내 이것들!”하고는 제대장 궁녀들의 목을 도끼로 치려하니...

함려왕이 아끼는 궁녀들이 죽을까 놀라 중지시키려고 하였으나,

손무가 책(병서)대로 간한다.

장수는 비록 군주의 명령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君命有所不受).”

그 다음은 안 봐도 비디오다.

북을 칠 것도 없이 손가락 하나로...

 

비록 군주의 명령이라도 따를 수 없는 경우가 있다(君命有所不受).

이는 항명(抗命)을 해도 좋다는 논리가 아니라

전장상황에 대한 현장지휘·작전권에 관한 융통성(재량권)의 문제이다.

 

정유년의 일본의 재침공에 있어서의 최대의 걸림돌은 이순신이다.

간계에 넘어간 조정(선조)은 마침내 왕명거역죄로 이순신을 옥에 가두게 되며,

원균은 대패를 하면서 무적의 수군은 어이없게 무너졌다.

비록 간계(奸計)가 아니라 하더라도,

통신시설이 빈약한 당시의 출동여부는 전적으로 현지지휘관(이순신)이 결정할 문제다.

더더욱 조정에서 왕이 명령해서는 안 되는 통제의 한계인 것이다.

이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조치 보고’ ‘원점초토화’...

응전시스템(메뉴얼)을 구축한 김관진 안보를 깊이 신뢰한다.

응징은 군주의 입이 아니라 매뉴얼이고 시스템이다.

사드결정을 지지한다! 흔들리지 마라!

책대로 하라!

(20160714)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정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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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선물을 받으며

 

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라 했으니

배운 연후에 부족함을 알고

가르친 연후에 어려움을 안다고

 

斅學半(敎學相長)’이라 했으니

가르침으로 배우고 배움으로 가르치니

가르침과 배움이 다르지 않다고

 

스승의 은혜내내 벌 받는 느낌은?

늘 못마땅해 다그치지 않았던가?

 

 

 

나보다 캐릭터가 맘에 드는 이유는?

지우지 않고 그려주니

새삼 고맙다는

(20140515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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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었습니다.

         유년의 뜰, 아침 나팔꽃은 시들 줄을 몰랐습니다.

         죽은 솔가지 울타리를 화사하게 수놓는가 하면.

         댑사리를 못살게 군다고 할아버지께 목이 비틀리기도 했지만,

         그 기상이 하늘을 찌를 듯, 빨래 줄도 타려고 했지요.

         =2011‘스크린도어詩’서울시공모작/시작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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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개 기분 나쁘다는’

 

 

‘그년’이라 했으니 욕먹어 싸지만

왜 그 칭구가 개와 비교돼야 하는지

듣는 개 기분 나쁘다는,

개XX, 개00, 개,개,개,개...같은 늠

 

일제하, 육당의 변절 소식에 벽초가 만해를 찾아와

“이런 개 같은 놈을 보았습니까?”버럭 화를 토하니,

만해가 타일렀답니다.

“이보게 벽초, 마루 밑에 개가 들을까 걱정이네. 조용히 하게.

뉘 집 개가 주인 무는 거 보았는가?”/실화입니다.

(20120809隅川) 

 

 

 

***

삼복을 곱게 넘겼나 싶드만

대선을 어찌 넘누

허긴, 개가 조상? [강쥐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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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정웅

 

 

이름 좀 불러주지 않았다고

복사꽃이 고새 가뿌렀네

능금꽃도 삐쳐 뿌렀나, 안보이고

(20100514)

 

 

 

***

나이도 어지간한데, 쓰잘머리 없이 봄날이 궁금하다는.

꽃이 언제 피고지고 봄날은 가는지 똑똑히 봐야지?

웬걸, 꼭 한 눈 파는 새 봄날은 간다. 좀 지두르지 않고.

(20100513)

 

  얼마전, 초동소꿉들이 모였었지요. 뒤돌아보는 세월

  노래방에서 연분홍 봄날을 보냈답니다. 낙화가 꽃뿐이랴?

  ‘열아홉 추억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앙가슴 치며.

  (20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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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같은 마음’

 

 

어느 날 영주 미쓰히사(光尙)가 미야모도무사시(宮本武藏)에게 물었다.

“바위 같은 마음이란 무엇인가?”

무사시는 제자(데라오 류마쓰케)를 불러 영주 앞에 무릎을 꿀려 이르기를

“뜻한바 있어 네게 할복을 명한다!”고 하니

명령을 받는 데라오가 할복 채비를 하는 태연자약함이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이에 무사시는

“이것이 ‘바위 같은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宮本武藏, ‘五輪書’에서-

(20051107隅川)

 

 

***

‘바위 같은 마음’

주군의 명령에 주저 없이 할복을 채비하는

엄격한 주종관계[忠]’를 최고의 수신덕목(修身德目)으로 삼은

전국시대 일본 무사도의 한 단면이다.

 

어쩌면 우리가 거합도(居合道)를 배격하는 심정적 이유는

일제하에서 어쩔 수 없이 세뇌되었던

이 같은 ‘무사정신’때문일 게다.

 

21세기 무사는 없다.

검도정신은 ‘대의(大義)’가 아닐까?

주종관계가 아닌 사회관계의 정의로서

大義 앞에 ‘바위 같은 마음’이어야 하는

부동심, 평상심의 검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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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물엔 돌도 뜬다 - 기세(氣勢)’/수련일지

 

 

“세차게 흐르는 물이 무거운 돌까지 뜨게 함은 기세이다.

독수리가 질풍과 같이 짐승을 급습하여

그 뼈를 부수고 꺾는 것은 절도, 이른바 순발력(템포)이다.

 

그래서

잘 싸우는 자는 그 기세가 맹렬하고 순발력이 있다.

그 기세는 활의 시위를 팽팽히 당겨 놓은 것 같고,

순발력은 화살이 시위를 떠날 때와 같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의 기세는

천길 낭떨어지기에서 돌을 굴리듯 그렇게 세를 만든다.”

 

激水之疾 至于漂石者 勢也.

鷙鳥之疾 至于毁折者 節也.

是故善戰者 其勢險 其節短.

勢如彉弩 節如發機.

....故善戰人之勢

如轉圓石於千仞之山者 勢也.<손자‘兵勢’편>

(20051027隅川)

 

 

 

***

"쏠가요 말가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보고하라."

그제는, 해병을 순시하며 "도발시 10배로 응징하라"명령했다.

김관진국방의 단호함에 무한한 믿음을 보낸다.

(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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