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13)용간(用間) :
적정을 모르고는 승자가 될 수 없다(不知敵之情者 非勝之主也)(151)
相守數年 以爭一日之勝.
而愛爵祿百金 不知敵之情者 不仁之至也.
非人之將也 非主之佐也 非勝之主也.
“서로 버티기를 수년간 계속해도 승부는 단 하루아침에 결정된다.
그런데도 벼슬과 봉록과 재물을 아껴 적정파악에 소홀하면 참으로 어질지 못한 짓이다.
그런 자는 장수가 아니며, 군주를 돕는 자도 아니며, 승리의 주역도 될 수 없다.”
손자는 마지막으로 13장 용간(用間)편에서는 간첩전(간첩활용)을 강조한다.
불후의 명언 ‘知彼知己 百戰不殆’도 따지고 보면 대첩보·대정보전을 강조하고 있음이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전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력을 사용하기 전에 ‘속임수(詭道)’를 비롯한 대심리전,
적 내부의 갈등조작, 이간질 등의 간첩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손자는 간첩(첩보)활동을 위해서는 ‘높은 벼슬, 봉록, 재물’ 등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전쟁에 패배한자는 어진(仁) 임금도, 더 이상 용장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기에 앞서 불안해하는 것은 상대를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도장의 검우 간의 경기는 상대를 아는 만큼 두렵지 않다.
그러나 일면식도 없는 상대를 대할 때 두려운 것은 상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치로 현대의 스포츠지도자들의 ‘용간(用間)’은 군대의 첩보전을 능가하고 있다.
<요약 : 맺음말>
①손자는 병법의 제1조건을 ‘도(道)’라고 하였는바,
‘道’란 군주와 백성의 일심동체(道者令民與上同意)’라고 하였는바
상하단결이 으뜸조건이며, ‘싸우지 않고 이기기(不戰而屈人之兵)’위해서는
‘속임수(兵者詭道)’도 높은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제1 ‘始計’).
②전쟁은 승리에 가치가 있는 것이지 지구전이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兵貴勝 不貴久),
다소 미흡하더라도 속전속결(兵聞拙速)을 강조한다(제2 ‘作戰’).
③‘최상의 병술은 적의 의도를 꺾는 것(上兵伐謀)’이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아 백번 싸워도 위태함이 없도록(知彼知己 百戰不殆)’해야 한다(제3 ‘謀攻’).
④‘승자는 이겨놓고 싸우며 패자는 싸움을 벌려놓고 이기려고 한다
(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제4 ’軍形‘).
⑤‘싸움에 능한 자는 기세와 순발력이 있다(善戰者 其勢險 其節短)’(제5 ’兵勢‘).
⑥‘무릇 싸움의 형세는 물과 같으니(夫兵形象水)’,
‘강한 곳은 피하고 약한 곳은 공격(避實而擊虛)’하라고 했다(제6 ‘虛實’).
⑦또한 ‘우회할 줄도 알아야 한다(迂直之計)’(제7 ‘軍爭’).
⑧‘적이 오지 않으리라 믿지 말라(無恃其不來)’고 하였으니 유비무환을 강조한다(제8 ‘九變’).
⑨신상필벌을 강조하였는바,
사탕(상)이 능사가 아니듯 회초리(벌) 또한 지도자의 권위가 아니다
(數賞者窘也 數罰者困也)(제9 ‘行軍’).
⑩‘지형은 전투의 보조수단(地形者兵之助)’일 뿐이니,
지형의 특성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제10 ‘地形’).
⑪전장에서는 살 수 없다는 각오로 싸워야하나니, ‘솔연(譬如率然)’처럼
‘머리’ ‘꼬리’ ‘허리’로 덤비는 비장함이 있어야 한다(제11 ‘九地’).
⑫싸움에는 때가 있는 만큼(發火有時),
특히 ‘장수된 자는 홧김(노여움)에 싸워서는 안된다(將不可以慍而致戰).’(제12 ‘火攻’)
⑬마지막으로, 승부는 하루아침에 결정되는 만큼
무력사용에 앞서 간첩(첩보)활동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바,
‘적정을 모르고는 승자가 될 수 없다(不知敵之情者 非勝之主也)’고 경고한다.
요컨대,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즉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부전승(不戰勝)’의 지혜를 강조한다.
어쩌면 단 한 번도 칼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고 우리는 평생검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부전승의 검도’ 말이다. 평화의 검도 말이다.
모두 13장 2만5천여자의 손자병법이 나온지 24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손자의 가르침(가치)은 더욱 빛나기만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삶의 지혜를 더해주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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