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嘲 : 자조>
赤裸生斯世(적라생사세) 벌거숭이로 세상에 태어나
吾年掩體那(오년엄체나) 평생 몸은 가렸더냐?
虛夫不過是(허부불과시) 한갓 허수아비인 것이
有自尊如何(유자존여하) 자존심은 있기라도 하는가?
(20231112隅川정웅)
*赤裸: 벌거숭이 *斯世: 이 세상 *吾年: 내 나이[평생] *掩體: 몸을 가리다, 벙커(bunker).
엄폐호(掩蔽壕). *虛夫: 허수아비, 허부(虛父) *不過: 한갓, 고작해야
[형식] 오언절구 [압운] 歌目: 那, 何
[평측보] ●●○○● ○○●●◎ ○○●○● ●●●○◎
♬~ 자존심
‘체면體面’
아침밥 몇 알, 좀 흘렸기로
늙은이 흉내 내냐고?
버럭, 눈총질해대고 나오지만
날씨까지 쌀쌀맞기는, 그렇다고
무상복지 공짜세상, 설마하니
지공선사地公禪師* 갈 데 없을까?
온양 온천? 춘천? 소요산?
전화는 무슨? 혹 모르지,
세 번째는 받아야 하지 않겠나?
목소리를 깔고 ‘뭐냐’니, 들어올 때
콩나물 천원어치 허구
잘생긴 대파 한 단 허구..
손주놈 다짐받듯, 복창까지 하랴?
그래, 훌렁 벗고 태어나고는
체면*은 무슨? 그래도, 지금은
가릴 곳은 다 가리지 않았는감?
(江原文學2013)
***
“자존심은
오전에는 풍요, 오후에는 가난,
밤에는 악명과 함께한다.”
-Benjamin Franklin-
'- 慕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鮒魚餅 : 붕어빵> (0) | 2023.11.27 |
---|---|
<鬧騰: 설레발> (1) | 2023.11.19 |
<紅蓮庵 : 홍련암에서> (1) | 2023.10.24 |
<元宵夜母主 2首 : 대보름밤이면, 어머님!> (0) | 2023.02.06 |
<正初杞憂 : 정초기우> (0) | 2023.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