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蓮庵 : 홍련암에서>
觀音垂海壁(관음수해벽) 관음, 해벽을 드리우나니
靑鳥入高飛(청조입고비) 청조, 하늘 높이 날아드네
菩薩雖無說(보살수무설) 보살, 설한 바 없다지만*
紅蓮朶朶肥(홍련타타비) 홍련, 송이송이 도탑도다
(20191008 隅川정웅)
*觀音: 觀世音菩薩의 준말 *海壁: 해안을 보호하기 위하여 쌓은 돌담이나 벽 *靑鳥: 파랑새,
길조의 상징으로 예부터 ‘관음의 화신’이라고 *菩薩: 菩提薩陀의 준말, 여기서는 觀世音菩薩
*朶朶: 송이송이 *紅蓮庵: 낙산사의 산내 암자인 紅蓮庵은 의상대사가 본절인 낙산사를 창건
하기 앞서 관음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한 장소로, 이 자리에서 파랑새를 만났는데 새가 석굴
속으로 들어가므로 이상히 여겨 굴 앞에서 밤낮으로 7일 기도를 하였는바. 이윽고 바다 위에 紅
蓮이 솟으며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투시어 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홍련암이라고 이름 짓고, 파랑새가 사라진 굴을 觀音窟이라 불렀다고.<낙산사홈페이지>
* [紅蓮庵 柱聯]
白衣觀音無說說 백의관음은 설한 바 없이 설하시고
南巡童子不聞聞 남순동자는 듣는 바 없이 듣는구나
甁上綠楊三際夏 꽃병에 푸른 버들 언제나 여름인데
巖前翠竹十方春 바위 앞 푸른 대나무 온통 봄이로다
***
‘똥똥이’가 할머니 따라 넙죽이 절을 하며 참견이다.
법당 바닥 손바닥만한 유리 아래로 바닷물이 넘나든다.
파랑새가 암벽사이로 날아들었다던, 똥똥이 보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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