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
<저자 지만원의 변>
1. 국민이 알고 있는 12.12와 5.18에 대한 역사는 완전 가짜입니다! 역사의 진실은 수사기록에 담겨있지만, 기록은 2004년 11월 11일까지 검찰창고에 숨어있었습니다. 공개된 18만쪽의 기록을 보니 그 이전에 나온 역사물들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가짜 역사물들은 누가 만들어 확산시켰을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김일성이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이 김일성에 놀아난 것입니다.
2. 5.18역사책을 가장 먼저 쓴 존재는 북한노동당! 1982년 및 1985년에 두 개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일성은 1989년 황석영과 윤이상을 불러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제작했습니다. 김일성은 그 대가로 황석영에는 25만 달러를, 윤이상에게는 15층짜리 ‘윤이상 음악당’을 하사함과 동시에 두 사람에게 ‘재간둥이’라는 별호를 내렸습니다. 남한에 확산된 5.18에 대한 출판물, 드라마, 영화 ‘화려한 휴가’는 북한자료들을 그대로 옮긴 것들입니다. 이 땅에 유행하는 ‘민주화’, ‘진보’ ‘신군부’라는 용어도 김일성이 개발했습니다. 국민이 김일성의 앵무새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야 합니다.
3. 5.18은 북한이 만든 북한의 역사입니다. 5.18은 북한이 개발한 이론, 전략, 전술에 의해 기획-연출되었고, 북한의 5.18역사책들은 북한 사람들이 광주에 직접 와서 수많은 현장의 숨결까지 담아내 엮은 역동적인 작품들입니다. 광주 희생자의 대부분은 공수부대가 아니라 북한 특수군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당정 주최로 전 지역에서 며칠씩 5.18을 기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언론이 총동원되어 적화통일 분위기를 띄웁니다, 김일성은 최고의 기계, 최고의 공장, 최고의 천리마 운동에 ‘5.18’ 호칭을 최고의 명예훈장처럼 하사했습니다. 북한은 5.18이 대남공작 역사 중 최고의 걸작이라 하고, 남한은 그것을 민주화역사라 하니 이런 비극이자 희극적인 현상이 여기 말고 어디 또 있겠습니까?
4. 남과 북을 대표하는 두 개의 역사책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TV화면 등에서 대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황석영은 1985년에 북한을 대변하는 5.18역사책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을 썼고, 북한에 가서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저자는 그보다 25년 후에 검찰기록, 북한기록, 5.18측 기록을 종합하여 ‘솔로몬 앞에 선 5.18’을 썼습니다. 어느 역사가 진실인지 솔로몬 재판을 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해마다 5.18기념행사를 주관하는 보훈처는 이 책을 가지고 5.18이 누구의 역사인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해마다 전 지역에 걸쳐 추모하는 ‘민주열사’들을 남한까지 따라서 추모하는 것은 부끄러운 코미디가 아니겠습니까? (동아일보20100908일자)
저자소개 : 지만원, 1942년생, 육사22기 졸업, 육군대령 예편, 미해군대학원 경영학 석사‧시스템공학 박사, 월남전 참전,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미해군대학원 교수, 현재 시민단체 국민의함성 대표이며, 저서로 '70만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외 다수.
[덧글]
역사란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E.H.Carr)’라고 했다.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B. Croce)'라고도 했다. 이는 역사란 현재의 눈을 통해 과거를 조명하여 미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사실기록이 전제되어야하고 그 사실에 바탕이 되어 원인을 찾아 미래를 예측‧선택하는 것이다.
5.18은 아직은 ‘과거’가 아닌 정권을 따라 춤을 추는 ‘현재’로 헷갈리는 ‘역사’이다. 그 만큼 ‘역사를 보는 눈’에 차이가 있음도 사실이다. ‘솔로몬 앞에 선 5.18’은 군사전문가/학자의 눈으로 그 동안의 수사기록과 남북한 발간자료,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적 비교접근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시나리 황석영, 음악 윤이상)’와 남한의 5.18영화 ‘화려한 휴가’를 비교‧소개도 한다.
누구를 위하고 어디를 향하는 ‘임을 향한 행진곡(황석영 작사 윤이상 작곡)’인가? 무엇보다 작가는 5.18단체들로부터 ‘역사를 보는 눈(역사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된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무료변론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는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황석영 지음,1985)’을 읽고 이 책이 가장 양심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황석영의 저서에 한 동안 속아온 것에 대한 자책으로 무료변론에 나섰다고 한다.
이 책을 쓰기 까지 필자는 18만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들을 고무골무를 끼고 5년 이상 연구하였다고 했다. 필사적으로 쓴 책이다. 역사서는 '왜?'라는 물음 이외에도 '어디로?'라는 물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선택하는데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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