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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로 하라

  

의 함려왕이 孫子(孫武)의 병서를 읽고는 그를 시험했다.

그대 병법을 잘 읽었네. 실전에서는 어떤지 병법시범 좀 보여주게나.”

내심, 입만 살았나 싶어, 궁녀들에게 제식훈련을 시범 보이도록 했다.

손무는 시범에 앞서 왕으로부터 全權의 상징으로 도끼를 받는다.

180여명의 궁녀들을 제대편성을 하고 제식에 앞서 신호요령 등을 교육했다.

예컨대, 북을 한 번 치면 왼쪽으로, 두 번 치면 오른 쪽으로 등...

그러나 학습 후, 막상 명령을 내리니 깔깔대고 엉망, 난리 부르스다

전원 집합! 명령이 철저히 시달되지 못한 것은 장수인 내 책임이다.” 

다시 신호내용 등을 상세히 가르치고 실시했으나 여전히 까르르르르다.

명령이 철저히 시달됐는데도 이행이 안 됨은 제대장들의 책임이다.”

제대장들 나와! 내 이것들!”하고는 제대장 궁녀들의 목을 도끼로 치려하니...

함려왕이 아끼는 궁녀들이 죽을까 놀라 중지시키려고 하였으나,

손무가 책(병서)대로 간한다.

장수는 비록 군주의 명령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君命有所不受).”

그 다음은 안 봐도 비디오다.

북을 칠 것도 없이 손가락 하나로...

 

비록 군주의 명령이라도 따를 수 없는 경우가 있다(君命有所不受).

이는 항명(抗命)을 해도 좋다는 논리가 아니라

전장상황에 대한 현장지휘·작전권에 관한 융통성(재량권)의 문제이다.

 

정유년의 일본의 재침공에 있어서의 최대의 걸림돌은 이순신이다.

간계에 넘어간 조정(선조)은 마침내 왕명거역죄로 이순신을 옥에 가두게 되며,

원균은 대패를 하면서 무적의 수군은 어이없게 무너졌다.

비록 간계(奸計)가 아니라 하더라도,

통신시설이 빈약한 당시의 출동여부는 전적으로 현지지휘관(이순신)이 결정할 문제다.

더더욱 조정에서 왕이 명령해서는 안 되는 통제의 한계인 것이다.

이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조치 보고’ ‘원점초토화’...

응전시스템(메뉴얼)을 구축한 김관진 안보를 깊이 신뢰한다.

응징은 군주의 입이 아니라 매뉴얼이고 시스템이다.

사드결정을 지지한다! 흔들리지 마라!

책대로 하라!

(20160714)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정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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