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35개조 34조항] 바위 같은 몸(132)
“이것은 흔들림없이 강하고 굳은 마음이다.
스스로 만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전력투구하는 것은
살아 있는 자는 누구나 갖는 마음이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항상 변함없는 마음이어야 한다.
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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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영주 미쓰히사(光尙)가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에게 물었다.
“바위같은 마음이란 무엇인가?”
무사시는 제자(데라오 류마쓰케)를 불러 영주 앞에 무릎을 꿀려 이르기를
“뜻한바 있어 네게 할복을 명한다!”고 하니
명령을 받는 데라오가 할복 채비를 하는 태연자약함이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이에 무사시는 “이것이 ‘바위 같은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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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같은 마음’
주군의 명령에 주저없이 할복을 채비하는
엄격한 주종관계의 ‘충(忠)’을 최고의 수신덕목(修身德目)으로 삼은
전국시대 일본 무사도의 한 단면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본)검도를 배격(싫어)하는 심정적 이유는
일제하에서 어쩔 수 없이 세뇌되었던
이 같은 ‘무사정신’때문일 것이다.
21세기 무사는 없다.
검도정신은 ‘대의(大義)’가 아닐까?
주종관계가 아닌 사회관계의 정의로서
대의 앞에 ‘바위 같은 마음’이어야 하는
부동심, 평상심의 검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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