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35개조 30, 31조항] 키 재기, 문짝 같은 몸(129)


“키 재기(30조항)란

적에 붙을 때 적과 키를 비교하듯이

온 몸을 쭉 펴고 내 키를 높이듯이 한다.

몸이 붙는 요령은 전(28조항)과 동일하다.”


“문짝 같은 몸(31조항)이란

적의 몸에 붙을 때 내 몸을 최대한 넓히고,

적의 칼과 몸도 반듯하게 서게 하여

적과 내 몸 사이의 틈을 없애야 한다.


또 몸을 움츠릴 때는 어깨를 좁혀

적의 가슴에 내 어깨를 강하게 부딪쳐

적을 덮치는 것이다.

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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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는 <오륜서>에서

‘몸부딧침’에 관하여 몇 가지 보완하여 강조하고 있다.


‘키 재기’도 상대와 접근시

몸을 움츠리지 말고 쭉 펴서 강하게 밀고나갈 것을 비유한 것이다.

마치 키 재듯이 위축되지 말고

허리·머리를 똑바로 뻗치고 마음껏 쳐 들어가라는 것이다.


또, ‘끈질지게 맛서기’를 강조한다.

즉, 접착제(아교)를 붙인 듯

적이 쉽사리 칼을 빼지 못하도록 하되

너무 거세지 않게 밀고 나갈 것을 주문한다.

끈질김으로 밀어붙이되 얽히지는 말 것도 강조한다.


특히, ‘몸으로 부딪치기’에서는

몸을 날려 적에게 부딪치라고 한다.

이때, 내 얼굴을 조금 돌려 왼쪽 어깨를 내밀고

적의 가슴에 부딪치란다.


“부딪칠 때는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부딪치는데,

호흡을 맞춰 솟구치듯이 단호하게 뛰어 든다.

이것을 익히면

적을 2-3간(間, 약 4-5미터)쯤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강해져,

적이 죽어버릴 정도로 무서운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했다.

잘 새겨야 하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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