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여움이 생기면 사랑은 잊혀 진다’

 

 

말(馬)을 사랑하는 사람은

광주리로 똥을 받는가 하면

대합(자개를 박은 조개껍질)으로 오줌까지 받는다.

그러나 말 잔등에 앉은 모기를 잡으려고

갑자기 손바닥으로 치면

말은 놀라 재갈을 끊고

주인의 머리를 깨거나 가슴을 떠받는다.

노여움이 생겨 사랑이 잊혀 지기 때문이다.

어찌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莊子, ‘人間世’).


칼에 너무 힘이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형을 보여준다(示範)는 것이

토끼 같은 검우들을 놀라게 하여

너무 민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뜻이 지극해도 사랑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60717웅)

 

 

 

***

‘찌름’은 의표를 찌르는 만큼 '베기'보다 빠르며 파괴적입니다.

실전에서는 ‘살을 주고 뼈를 자르는’ 치명적인 기술이지요.

交劍之友, 목은 찌르되 자존심은 지르지 말아야...검도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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