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검단심(觀劍鍛心)'(70)

 

 

그 옛날 사대부가는

물을 보며 마음을 닦았으며(觀水洗心)

꽃을 보며 마음을 어여삐 하고(觀花美心)

검을 보며 마음을 단련했다(觀劍鍛心).


어머니는 정한수를 떠놓고 가운을 빌었으며

여인네는 꽃을 보며 아름다움을 가꾸었고

장부는 검을 보며 마음을 다짐했다.

 

서슬 푸른 날은 상대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을 베는 날이

기에, 옛 사람들은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 검을 간직하고 다루는데

준엄했다. 검을 다루는 데는 한치의 자만과 치기(稚氣)조차보이지

않으려는 고도의 절제된 자세와 행동이 요구된다.

(20070226웅)

 

 

 

***

'검은 주인의 피를 본다'는 말이 있지요.

십여년전에, 방심으로 왼손 엄지를 베였었지요.

바느질을 한 후에야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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