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5)병세(兵勢) :
기세와 순발력(其勢險 其節短)(142)
凡戰者 以正合 以奇勝.
‘모든 싸움은 정석으로 대적하고 변칙으로 이기는 것이다.’
善戰者 其勢險 其節短.
‘싸움에 능한자는 그 기세가 맹렬하고 순발력이 있다(템포가 빠르다).’
善戰者 求之於勢 不責於人.
‘싸움에 능한 자는 전세(戰勢)에서 승리를 구하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손자는 ‘병세(兵勢)’편(5장)에서
전투에서의 ‘勢’(기세)와 ‘節’(순발력, 템포)을 강조하고 있다.
“세차게 흐르는 물이 무거운 돌까지 뜨게 함은 기세이다.
독수리가 질풍과 같이 짐승을 급습하여
그 뼈를 부수고 꺾는 것은 절도, 이른바 순발력(템포)이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자는 그 기세가 맹렬하고 순발력이 있다(템포가 빠르다).
그 기세는 활의 시위를 팽팽히 당겨 놓은 것 같고,
순발력은 화살이 시위를 떠날 때와 같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의 기세는
천길 낭떨어지기에서 돌을 굴리듯 그렇게 세를 만든다.”
(激水之疾 至于漂石者 勢也.
鷙(지)鳥之疾 至于毁折者 節也.
是故善戰者 其勢險 其節短.
勢如彉弩(확노) 節如發機.
......故善戰人之勢
如轉圓石於千仞之山者 勢也.)
전투에서 자신의 능력, 유·불리한 상황을 파악하여 기세(氣勢)를 선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는 ‘기세 파악하기’에서
“싸움에서 상대의 사기를 간파하고,
주변의 환경과 상대의 기세를 가늠하여 승리에 대한 확신과 전망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흔히 1대1의 승부에 있어서 상대의 기예를 헤아리고 상대의 성격을 관찰해서
그 사람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한 연후에,
적의 의표를 찔러 전혀 다른 박자로 공격하여,
상대가 세게 나오는 경우와 약해지는 구석, 그 변화의 간격과 타이밍을 포착해
선수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어떻게 기세(勢)와 순발력(節)을 지닐까?
-상대의 시선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양이 쥐 굴 노리듯).
-상대의 빈틈, 허물어지는 리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공세는 전격적으로(번개같이) 걸어야 한다.
-한 호흡으로 땜 물 쏟듯 퍼부어야 한다.
-올린 칼은 타격 없이 내려서는 안 된다.
-몸 부딪치고 물러남에도 타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자후(기합)를 토해야 한다.
-물론, 공격 내내 몸은 살아 있어야 한다(지면으로부터 양 뒤꿈치가 떠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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