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35조 2항] 병법의 도(道)(103)
“병법에는 많은 수의 싸움에서나
1대1의 싸움에서나
그 도리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서술하는 1대1의 병법은,
마음을 대장으로 하고 손과 발을 부하라 생각하며,
몸체를 병졸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있어서도 크고 작건 간에
병법의 도와 같은 이치이다.
병법을 터득하는데 있어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으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여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
무사시는 <五輪書>에서
모든 일에는 각기 도(道)가 있듯이
병법에도 도가 있는바,
‘무사의 도(道)’를 ‘목수의 도(道)’에 비유한다.
마음이 주인일 때 칼은 따르는 법
병법도 일종의 목수의 기교에 비유할 수 있으니
화려한 ‘기예(技藝)’를 경계하며,
사도(邪道)가 아닌 정도(正道)를 취해야 한다고 한다.
목수의 소양(素養)이란 무엇인가?
이를테면,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것,
모서리각이 비뚤지 않을 것,
대패질이 바를 것
함부로 깍지 않을 것
후에 뒤틀리지 않을 것”등이니,
‘무사의 도’를 목수의 소양에 비유될 듯싶다.
‘병법의 도’는 2년 뒤에 <오륜서>로 집약되었는바,
地(전략), 水(전술), 火(전투기술), 風(流派), 空(깨달음)의 길(道)이다.
그가 이르는 ‘9가지 무사도’는
검도인들의
道(길)이며, 道(좇음)이며, 道(이치)이며, 道(도리)다.
또한 道(경계)이기도 싶다.
“1. 사심(邪心)을 품지 말 것.
2. 도(二天一流)를 실천하고 단련할 것.
3. 한 가지 무예뿐만 아니라 널리 예능을 배울 것.
4. 여러 가지 기능의 도를 깨우칠 것.
5. 합리적으로 사물의 이해와 득실을 분별 할 것.
6. 매사에 직관적인 판단력을 기를 것.
7. 눈에 보이지 않는 것(본질)을 간파할 것.
8. 사소한 것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 것.
9. 도움이 되지 않는(필요 없는) 일은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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