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荳滿江(其九十)/趙秀三韻: 두만강을 차운하다>
-두만강(荳滿江)
倍達孫遊處(배달손유처) 배달 후손이 노닐던 곳
白頭低豆江(백두저두강) 백두산이 두만강을 굽어보던.
向東七百里(향동칠백리) 두만강 동쪽 칠백 리
何日復吾邦(하일복오방) 어느 날 내 나라 되찾으리오!
(20250325隅川정웅)
*倍達: 우리나라의 상고(上古) 시대 이름. 우리 민족의 역사가 환국(桓國,BC 7,199-3,897),
배달국(倍達,BC 3,897-2,333), 고조선(古朝鮮,BC 2,333-238), 부여, 옥저, 동예, 낙랑국,
마한-변한-진한, 고구려-백제-신라로 이어져서 무려 9,200년이 된다 *向東: 동쪽으로 향함
*忘記: 잊어버리다, 소홀히 하다 *吾邦: 우리나라
[其九十荳滿江/趙秀三(1762-1849)]
長白山中水(장백산중수) 장백산 속의 물이
來爲荳滿江(래위두만강) 흘러가 두만강이 되네.
過江七百里(과강칠백리) 강 너머 칠백 리 땅이
舊日屬東邦(구일속동방)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속한 땅이었지.
***
두만강에 발을 담그고 서서/북간도를 바라본다.
이맘때쯤 평원은 콩 여물고/이 철지나면 옛 선조들은
콩 농사지어 이고 메고/앞서거니 뒤서거니/강을 건넜었기에
두만강이라 불렀다던가./시방 잃어버린 땅
주인 잃은 콩밭이 전설처럼 짙푸르다/슬프다
강 아래 조선의 황토산은 나무 한그루 없는 비알밭,
산도 굶주린 지 오래/해거름 쓸쓸한 산맥만이
콩 자루 이고 지고 강을 건너던/백의의 무리를 기억할 뿐이다
콩이 강을 건너지 못하면/강은 더 이상 두만강이 아니다
마음이 시린 까닭은/시린 발 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두만강1’/김상현(시집명: 꽃비노을)
長白山中水 來爲荳滿江 過江七百里 舊日屬東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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