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口 : 포구에서>

 

浦口春雨濕(포구춘우습) 봄비, 포구를 적시는데

酒燈搖柳枝(주등요유지) 주막 등 버들가지 흔드네.

沙工何處去(사공하처거) 사공은 어디로 갔는고?

酬酌白鷗媸(수작백구치) 갈매기 수작이 민망하다.

[漢詩와우리의만남(2019)/정웅] 재구성

 

*浦口: 배가 드나드는 개의 어귀. 작은 항구(港口) *春雨: 봄비 *酒燈: 술 파는 곳임을 알리기 위하여 다는 등(≑주막등酒幕燈) *柳枝: 버드나무 가지. 버들가지 *沙工: 뱃사공 *酬酌: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 엉큼한 속셈이나 속 보이는 짓 *白鷗: 갈매기 *媸: 추하다. 민망하다

 

[형식] 오언절구 [압운] 支目: ,

[평측운] ●●◌●● ●◌◌●◎ ◌◌◌●● ●●●◌◎

 

 

~ 봄비 장사익

https://youtu.be/5QZZemZUezc

 

 

‘포구(浦口)를 그리며’

 

 

봄비 내리는

저물녘 포구에 서면,

버들가지처럼

흔들리지 싶기도

 

비릿하니,

갈매기들 수작도

은근할 듯싶은,

주막 불빛하며

 

데자뷔,

배낭을 챙기고 싶은

그리움이 민망한

그런 날이 있다

(횡성문학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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