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鳳仙花 : 봉선화>

 

蕭然相金鳳(소연상금봉) 소연히 마주친 봉숭아

牆下染紅焉(장하염홍언) 울 밑을 붉게 물들인다.

朶朶要愁炸(타타요수작) 송이송이 터질 듯싶어

從心夢少年(종심몽소년) 맘은 소년을 꿈꾼다네.

(2019隅川정웅)

 

*蕭然: 호젓하고 쓸쓸한 *金鳳: 금봉화(金鳳花, 봉선화의 다른 이름)

*焉: ~이다(종결사, =也, =矣) *朶朶: 꽃송이, 열매 등이 휘늘어져 있는 모양

*要愁; 걱정이 되다  *從心: 70세를 일컬음(공자의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에서 유래)

 

[형식] 오언절구 [압운] 先目: ,

[평측운] ○○●○● ○●●○◎ ●●○○● ○○●●◎

 

~ 봉숭아 정태춘 & 박은옥

https://youtu.be/NT_uFKLx_9g

 

 

‘봉숭아’

 

-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 꽃물이

손톱에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

 

어쩌다 마주친 봉숭아

울 밑 전설처럼 붉기는,

해맑아 터질 듯, 망울들

누가 허튼수작하랴?

 

살짝 건들기가 무섭게

씨주머니를 뒤집어 속내를 보인다

“나를 건들지 마세요”

(江原文學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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