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北漢江/無爲自然韻

<雲吉山2 : 운길산에서>

 

雲中山寺畵如屛(운중산사화여병) 구름 속 水鍾寺 병풍 같구나.

步屧何來二首汀(보섭하래이수정) 발걸음 어찌하여 두물목에 이르렀는가?

春曉幽玄誰借(춘효유현수차문) 봄날 새벽 그윽함, 뉘에 물어 볼까나?

淸涼聞磬夢初醒(청량문경몽초성) 청량한 풍경소리 듣고서야 미망을 깨누나.

(20160326정웅)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운해(문화재청 제공)

 

***

운길산(雲吉山)에서

 

구름길할,

흩어지나 싶으면

다시 모이고,

또 흩어지며 노니는

운길산(雲吉山),

 

어디가 절[]인가?

[落水]소리인 듯

()소리인들, 아무렴

수종사(水鍾寺),

 

산허리 돌고, 또 돌아

저기, 저 아래

물안개 오르면

두물머리[二水頭] 나루

감싸고 도는,

 

요요(窈窈), 너는 누구인가?

태초에 말이 없었나니

()

 

[於北漢江/無爲自然]

曉霧西宗墨畵屛 서종의 새벽안개 수묵화 병풍이요

方濃柳色鳥安汀 조안물가 버들색 바야흐로 짙어졌네.

中央鐵馬留雲吉 중앙선 기차는 운길산에 머물고

千里奔流水獨醒 천리를 내 달려온 강물 홀로 깨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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