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報歲蘭/荒山포항韻
<臘月雪 : 섣달 눈>
西山日欲斜(서산일욕사) 서산에 해가 지려는데
雪片片如花(설편편여화) 눈 송이송이, 꽃만 같아라.
臘月空然老(납월공연노) 섣달에 일 없이 늙어가니
其思亦似誇(기사역사과) 이런 생각도 사치이려니..
(20160114정웅)
***
저물녘 갑작스런 눈발인가 싶더니
함박눈이 벗 꽃잎 날 듯 쏟는다.
해는 바뀌었다만 떡국은 안 먹었으렷다..
그래, 섣달 감상...송이송이 멋져봐라!
웬걸, 늙은이 낭만은 사치이련가?
밖에 나오니 언제 눈이냐 싶은, 심통이다.
미워도 그렇지, 겨울 가뭄은 어쩌라고..
(웅)
[報歲蘭/荒山포항]
朔風推日嶺西斜 삭풍에 밀린 해가 서산마루로 기우는데
外室孤蘭穩發花 사랑채에 외로운 란, 말없이 꽃피웠네.
非妬歲寒三友頌 세한삼우 칭찬함을 질투함이 아니니
淸香高氣自矜誇 맑은 향기 높은 기개 스스로 뽐내누나.
'[習作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奉先寺5 : 봉선사에서> (0) | 2016.01.31 |
---|---|
<燈臺手 : 등대지기> (0) | 2016.01.22 |
<閑中3 : 한가한 중에> (0) | 2016.01.07 |
<怒馬 : 성난 말> (0) | 2015.12.24 |
<云何賊人 : 어떤 도적놈이..> (0) | 2015.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