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夜心事 : 여름밤 심사>

 

每每群星宴(매매군성연) 언제나 별무리 향연은

終宵興夏湖(종소흥하호) 밤새 여름호수를 달구어

魚齊雙汕汕(어제쌍산산) 물고기, 짝지어 노닐고

鴨隊列嗚嗚(압대열오오) 오리, 떼 지어 노래하던

堤堰螢光也(제언형광야) 방죽은 반딧불!

柳枝月影乎(유지월영호) 버들가지엔 달그림자!

待晨辰自落(대신진자락) 새벽 마중별마저 기울어

良久谷江孤(양구곡강고) 한동안 곡강*은 쓸쓸하던

(20150720隅川정웅)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50-36.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0pixel, 세로 36pixel

  

             빈센트 반고흐, '론강의 별밤'


별 하나

 

밤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별들의 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때로는 호수로 쏟아져

잔물결로 넘실대며

귀여운 염소가 되는가 하면

사자가 되기도 하며

아름다운 처녀가 되어

호면을 즐긴다

 

어쩌다 한눈을 팔면

고기떼로 몰려오듯

미쳐 손을 쓸 수 없는

설렘으로 다가와서는

그리움으로 사라져가는

별 별 별...

 

새벽 별 마중하던 달마저 지면

호수는 한 동안 조용하다가

잊었던 태양이 눈부시다

그대, 별 하나로

옴파로스

(2012)

 

***

별들이 쏟아지는 밤이면 호수는 밤새 설렌다.

그믐달이 뜨면서 잔물결이 달래지나 싶으면

잊었던 태양이 호수가로 다가온다. 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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