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으란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원숭이 사냥법이 특이하다. 사냥꾼들은 조롱박에
구멍을 내어 원숭이들이 좋아하는 땅콩을 넣어둔다. 조롱박은 원숭이가
주먹을 펴야만 겨우 손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구멍을 판 특조물(特造
物)이다. 이 조롱박을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으면 먹이를 찾던 원숭이가
이를 발견하고 접근한다. 좋은 먹이임을 확인하고는 겨우 손을 넣어 땅콩
을 한 움큼 움켜쥔다. 이때 숨어 있던 사냥꾼들이 원숭이에게 접근한다.
원숭이는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하지만 도망갈 수가 없다. 먹이를 움켜
쥔 주먹 때문에 손이 빠질 리가 없. 원숭이는 결국 한줌먹이에 대한 집착
때문에 조롱박에 매달려 바둥대다가 원주민에게 사로잡힌단다.[귀동냥]
무엇을 그리 움켜쥐고 있는가?
놓으란다. 버려야 하거늘.
그대, 털 없는 원숭이?
(20150701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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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힘들 때가 있지요.
힘들다며 힘만 줍니다.
나라님도 궁민도. 제 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