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3 : 산중에서>
松堂無事坐(송당무사좌) 松堂에 일 없이 앉자있자니
寂寞露心機(적막노심기) 적막함이 심기를 드러내네.
暮雪含天地(모설함천지) 저물녘 눈발, 온 세상 머금더니
山鍾勸速歸(산종권속귀) 山寺 종소리, 어서 돌아가라고.
(20150130정웅)
내심, 산사를 찾고는 한다만
적막함이 오히려 심란하기도.
저물녘엔 눈발에, 종소리까지..
어쩌랴? 산 아래가 궁금함을.
***
'山은'/ 정웅
山은
山을 찾는 자에게 지혜를 줍니다
겨울 산사에서 맞는
새벽은 더욱 그러합니다
늦도록 산사를 지키는 별 몇하며
산허리를 감도는 안개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하며
솔바람소리
마당을 뒹구는 나뭇잎 하며
이 모두가 외경스럽습니다
자유의 반대가 구속이,
평화의 반대가 전쟁이 아님을
정말로 적막하고 고독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혼자라는 것입니다
누가 흔들었으면 싶습니다
생명의 법문에 떨립니다
(2012)
'- 慕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理由 : 핑계> (0) | 2015.06.14 |
---|---|
<雲吉山 : 운길산에서> (0) | 2015.03.13 |
<自畵像 : 자화상> (0) | 2014.12.15 |
<鼾息症候群 : 코골이증후군> (0) | 2014.11.30 |
<白菜娘子 : 배추낭자> (0) | 2014.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