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3 : 산중에서>

 

 

松堂無事坐(송당무사좌松堂에 일 없이 앉자있자니

寂寞露心機(적막노심기) 적막함이 심기를 드러내네.

暮雪含天地(모설함천지저물녘 눈발, 온 세상 머금더니

山鍾勸速歸(산종권속귀山寺 종소리, 어서 돌아가라고.

(20150130정웅)

 

내심, 산사를 찾고는 한다만

적막함이 오히려 심란하기도.

저물녘엔 눈발에, 종소리까지..

어쩌랴? 산 아래가 궁금함을.

 

 

***

'山은'/ 정웅


을 찾는 자에게 지혜를 줍니다

겨울 산사에서 맞는

새벽은 더욱 그러합니다


늦도록 산사를 지키는 별 몇하며

산허리를 감도는 안개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하며

솔바람소리

마당을 뒹구는 나뭇잎 하며

이 모두가 외경스럽습니다


자유의 반대가 구속이,

평화의 반대가 전쟁이 아님을


정말로 적막하고 고독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혼자라는 것입니다

누가 흔들었으면 싶습니다

생명의 법문에 떨립니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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