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夢>

                       정웅

 

日暮櫻花圃(일모앵화포)

紛紛蝶伴徊(분분접반회)

欲歸妻執手(욕귀처집수)

夢覺赧顔哉(몽각난안재)

 

<춘몽>

 

해 저무는 무렵, 벚꽃동산에서

훨훨, 나비들 속에서 노닐다가

돌아가자는 아내에 손목 잡혀

꿈에서 깨니, 얼굴이 붉어지네.

(20140408)

 

 

***

모처럼 봄나들이다.

해질녘 벚꽃구경이라니..

지는 꽃, 상념에 잠기는가 하면

흩뿌리는 꽃눈에 나비소년이 되기도.

심드렁히, 아내가 볼 멘다.

“이제 집에 가자구요”

흠칫, 죄진 듯이 들킨 듯이

부끄러워 얼굴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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