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35개조]

[병법35개조 12조항]'치기'와 '부딪치기'

隅川정웅 2006. 1. 4. 07:37
 

[병법35개조 12조항] ‘치기’와 ‘부딪치기’(113)


“‘치기(친다는 것)’ 란,

큰칼을 쓸 때는 칠 곳을 확실히 알고

연습 때처럼 치는 것이다.


또 ‘부딪치기(부딪친다는 것)’란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파악할 수 없을 때

어디든지 부딪쳐보는 것이다.


부딪치는 것도 강하기는 하지만

치는 것만큼은 아니다.


적의 몸에 부딪치건 큰칼에 부딪치건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진심으로 치고자 할 때는

손발을 늘어뜨리듯이 해서

적이 긴장이 풀렸을 때

재빠르게 친다.


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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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서>에서 보강 설명하기를


“‘치기’와 ‘부딪치기’는 다른 동작이다.

‘치기’란 어떤 식으로 치든

의도적으로 확실하게 치는 것을 말한다.


‘부딪치기’란 맞닥뜨리기 정도의 의미로서

아무리 세게 닿아서 적이 곧 죽을 정도라 할지라도

이것은 그저 적과 부딪친 것이다.


그러나 ‘치기’란 작정을 하고 치는 것이다.

잘 새겨야 한다.


적의 손이나 발에 부딪친다는 것은

우선 닿은 것으로 후에 강하게 치기 위한 것이다.

‘부딪치기’는 스친다고 할 정도의 동작이다.


잘 새겨 구별해서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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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계획적인) 성공(‘치기’)과

우연한 성공(‘부딪치기’)은

구별되어야 하지 않을까?


‘석화(石火)치기(石火のあたり)’*라 하여

‘발과 몸과 손이 하나되어’ 빠르고 강하게 치는 병법으로(電光石火),

미야모도무사시의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

이즈모 영주 마츠다이라와 겨루기에서 ‘석화치기’로

상대의 칼을 두동강을 내었다고 한다.


*‘셋카노 아타리(石火のぁたり)’: 적의 다치와 자신의 다치가 스칠 듯이 접근한 상태에서 자신의 다치를 조금도 들어 올리지 않고 적의 다치를 매우 강하게 치는 기술이다. 이 동작은 발과 몸과 손 전체에 힘을 주어 이 세 부분의 힘으로 민첩하게 쳐야 한다. 이 동작은 매우 여러 번 연마해야지만 비로소 터득할 수  있다. 잘 단련하면 강하게 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