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35개조 10조항]'마음속의 물래'
[병법35개조 10조항] 마음속의 물레(111)
“항상 물레를 마음속에 지녀야 한다.
상대를 실이라고 생각하면,
강한 곳,
약한 곳,
곧은 곳,
비뚤어진 곳,
느슨한 곳이 있다.
내 마음을 물레라 생각하고
실(상대)을 감아보면 상대를 알 수 있다.
그 타래를 통해
동그란지 긴지 짧은지
비뚤어져 있는지 곧은지
잘 간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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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는
검도를 물레질에 비유했다.
물레로 실마리를 찾듯이...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복잡하게 얽힌 세상사 걱정,
시부모, 남편, 자식 시름을
물레질에서 ‘실마리’를 찾지 않았을까?
물레가 돌때 시름이 풀렸으리라.
많은 수련과 경기연습을 통해
상대를 읽고, 감(感)을 잡아야 하는 검도기술은
물레질과 다를 바 없으리라.
검도는 ‘감의 기술’이다.
상대의 눈빛(色), 기합(,聲), 기품(香), 칼맛(味), 몸짓(觸)을
물레질(감지)하여 실마리(勝機)를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감’의 검도를 할 까?
“나는 검도를 몸으로 기초를 익히는데 50년이 걸렸다.”
일본의 검성(劍聖) 모치다(持田 盛仁)선생의 유훈(遺訓)이다.
검도의 감을 잡는데 50년이 걸렸다니......바보 아닌가?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도 ‘바보’가 아니던가?
‘물레질’로 평생을 보내시다니....
‘항상 물레질하는 심정으로
상대의 실마리(勝機)를 찾아야 한다.’
무사시의 <주문(呪文)>을 빌린다면
“잘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