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지

옛생각

隅川정웅 2005. 8. 22. 17:09
 

‘새벽운동 - 옛 생각’


05:10

진검은 새벽수련이 제격이다.

오랜만에 빈 공간을 대면하니 안온하다.


새벽을 가르는 칼바람소리....

찰나를 겨눈다 했던가?

생사를 가른다 했던가?

사악한 내 마음을 베라 했던가?


발도·거합도형으로 06:00시를 맞으니,

눈익은 검우들이 들어온다.


10여년전 대련지도시에 사범이 늘 내게 말했다.

“막지만 말고 공격하세요!”

“왜? 가르치지도 않은 막기에 열중하세요!”

“격자거리가 되면 공격하던가 아니면 일보 물러서세요!”


‘막기보다는 맞으란다.’

‘맞아보면 막는 법을 안단다.’

‘공세 안에 수세가 살아 있도록’해야 한단다.


오늘 내가 그 흉내를 냈다.

“야! 왜 막기만 하냐?”

“누가 막는 법 가르쳐 주던? 왜 배우지도 않은 막기만 하냐?”

“격자거리가 되면 공격하던가, 일보 물러서든가, 아니면 차라리 맞어라!!”

(200406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