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검(說劍)

사범론

隅川정웅 2005. 8. 10. 21:05
 

‘師範論’一考<검은 사범을 닮는다>(13)


어느 사범 밑에서 수련했느냐?

흔히 ‘관장(사범)을 잘 만나야 한다’라고들 한다.

(어느 무예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무슨 말인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받들 때는 그 명령하는 바를 따르지 아니하고 그 행동을 따른다’

(下之事上也 不從其所命而從其所行, <禮記>)


미국 육군보병학교 교훈은 단 한마디!

‘Follow Me!(나를 따르라!)’

(우리의 보병학교도 같으리라, 후보생시절(67) 어깨에 ‘나를 따르라’를 부착했었다)

소대장은 뒷모습으로 가르친다.

전장의 병사는 말이 아닌 소대장 뒷모습을 따른다.


사범의 자세.행동.태도는 사범의 의도와 관계없이 관원들에게 무언의 학습(모델)이 된다.

관원이 모방한다는 점에서 ‘길잡이’로서의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무사의 언어는 몸짓이다>

<관원은 사범을 닮는다>


[유능한 사범은........]

-철학이 있다 : 관훈(평상심)으로 지도한다.

-카리스마가 있다 : 호면쓰기를 즐긴다.

-근성이 있다 : ‘패<승’을 좋아한다.

-무쇠덩이(수퍼맨)다 : 늘 본다(결근이 없다)

-빈틈이 없다 : 흠을 놓치지 않고 지적한다.

-평등주의자다 : 남녀노소 차별없이 벤다.

-권위주의의 반대다 : 휴머니스트다

-귀가 크다 : 경청을 한다.

-무겁다 : 검력보다 무겁다

-‘진선미’를 갖추었다 : 진(劍理), 선(道理), 미(心理)

-퍼스낼리티가 있다 : 자신의 ‘색깔’이 있다

-무엇보다 교육자다 : 연구하며, 계획성있게, 일관성있게, 열성적이다.

*어찌 따르지 않으랴....


武藝(무예)라 하지 않는가?

‘道에 뜻을 두고, 德에 근거하며, 仁에 의지하여, 藝에 노닌다’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論語>‘述而’6)


“... 검도사범과 검도지도자는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사범이라 함은 기능적인, 전문가를 뜻하는 무도용어이지만 지도자란 인격을 구비한, 작은 재주로 남을 가르침이 아닌, 마음과 행동이 배우는 사람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종림 선생-

<훌륭한 사범은 훌륭한 지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