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造山(其九十一)/趙秀三韻: 조산을 차운하다>
<謹次造山(其九十一)/趙秀三韻: 조산을 차운하다>
-조산(造山)
屯田官所任(둔전관소임) 조산 둔전관의 소임으로
兼萬戶安邊(만전호안변) 만호를 겸하며 변방을 지켰나니.
何忘殊功烈(하망수공렬) 어찌 수승한 공렬을 잊으리오
忠公二百年(충공이백년) 충무공! 어언 이백 년이여.
(20250326隅川정웅)
*屯田官: 둔전과 둔답에 관한 일을 맡은 벼슬. 정해년(선조 20, 1587년)에 이순신이
조산 만호 겸 녹보둔전관(造山萬戶兼鹿堡屯田官)으로 부임 *所任: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萬戶: 조선 시대에, 각 도(道)의 여러 진(鎭)에 배치한 종사품(從四品)의 무관 벼슬
*安邊: 변방을 지키다, [成語]안변척경(安邊拓境: 변방을 안정시키고 국경을 넓힘) *功烈
: 띄어난 공적, 공업(功業) *忠公: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1545~1598)
[其九十一造山/趙秀三(1762-1849)]
桓桓李忠武(환환이충무) 훌륭하신 이충무공께서
田牧大開邊(전목대개변) 둔전치고 말 기르며 변방을 크게 개척하셨지.
只爲江沱决(지위강타결) 강물이 넘치고 물줄기도 갈라져
陳荒二百年(진황이백년) 좋던 땅 거칠어진 지가 이백 년이나 되었네.
***
"오호라, 이곳은 고 충무(忠武) 이공(李公) 순신(舜臣)이 변방 오랑캐를 물리친 곳이다. 만력(萬曆)
정해년(선조20,1587년)에 공께서 조산 만호 겸 녹보둔전관(造山萬戶兼鹿堡屯田官)으로 부임해왔다.
변방 오랑캐가 둔전(屯田)의 곡식이 익은 것을 보고 무리를 이끌고 와서 목책(木柵)을 에워싸고 병사
를 풀어 크게 노략질을 하였다. 공이 진(鎭)에 올라 북쪽으로 3리쯤에 있는 높은 봉우리에서 방어하며
적이 다니는 길목에 기병(奇兵)을 나누어 매복시켰다. 날이 저물어 적들이 돌아가는 것을 맞이하여 포를
쏘고 북을 치며 공격하니 죽고 다친 자가 매우 많으니, 적이 크게 두려워 감히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였다.
후인이 그 봉우리를 승전대(勝戰臺)라고 이름하였다."
=이충무공의 ‘승전대비문’ 일부
출처: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桓桓李忠武 田牧大開邊 只爲江沱决 陳荒二百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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