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間事
<謹次京城(其十七)/趙秀三韻: 경성을 차운하다>
隅川정웅
2025. 1. 13. 19:01
<謹次京城(其十七)/趙秀三韻: 경성을 차운하다>
- 경성에서
天堂如未識(천당여미식) 천당이라면 알 길 없건만
衆叩四門多(중고사문다) 사대문은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네.
千里行裝散(천리행장산) 천 리 길 짐을 풀어 헤쳤건만
何哉飯半沙(하재반반사) 어쩌랴! 밥에 모래가 반이라네.
(20250112隅川정웅)
*天堂: 하늘에 있다는 신의 전당 *四門: 사대문(四大門). 조선 시대에 서울에 있던
네 대문. 동쪽의 흥인지문, 서쪽의 돈의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을 이른다
*行裝: 여행할 때 쓰는 물건과 차림 *何哉: 어찌하랴.
[其十七京城/趙秀三(1762~1849)]
京城十萬戶(경성십만호) 서울 장안은 십만 호건만
富者亦無多(부자역무다) 부자는 역시 많지 않은데,
憐渠已繭足(련거이견족) 가엾기도 해라, 저들은 발이 부르트도록
空踏六稜沙(공답육능사) 밟고 밟아서 여섯 모의 모래를 만들려 한다니.
출처: 漢詩 속으로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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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십만 호라. 사람이 많고 부자도 많을 테고.
어쩌랴. 살림이 좀 나아질까 싶어 서울로 향하지만,
세모 이랑 만들어 발이 부르터도 밥 먹기 힘들다고.
京城十萬戶 富者亦無多 憐渠已繭足 空踏六稜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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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歌韻/沙-麻韻 *歌麻相通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