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間事

<謹次其十峒村/趙秀三韻: 동촌을 차운하다>

隅川정웅 2025. 1. 7. 18:58

<謹次其十峒村/趙秀三韻: 동촌을 차운하다>

- 동촌

 

寂寂暮春江(적적모춘강) 저무는 봄 강은 적적한데

桃花隨水去(도화수수거) 복숭아꽃도 물 따라가누나.

仇池穴那邊(구지혈나변) 구지혈은 어드메이며

小有天何處(소유천하처) 소유천은 어느 곳인가?

(20250105隅川정웅)

 

*寂寂: 조용하고 쓸쓸하다 *暮春江: 저무는 봄날의 강 *桃花: 복숭아꽃 *那邊: 어느 곳, 어디

*仇知山: 중국 감숙성(甘肅省)에 있는 산, 정상에 못이 있어 구지(仇池)로 명명했는데, 골이 깊어

36굽이를 돌아야 정상에 오른다고 한다 *仇池穴: 구지산에 들어가는 작은 구멍으로, 동서의 두 문

이 있고, 산 위에 1백경(頃) 가량의 못이 있어 이 이름이 생겼다고 *小有天: 도가(道家)에서 전하

는 동부(洞府)의 이름이다. 대천(大天) 안에 36개의 동(洞)이 있는데, 주위가 만 리나 되는 제일의

왕옥산동(王屋山洞)을 소유천이라고 한다

수팔동촌(首八峒村)은 호남성 보정(保靖)의 깊은 산 속에 자리한,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세상과 단절된 세외도원(世外桃源)의 느낌이 든다고./네이버블로그 성패소하

 

[其十峒村/- 趙秀三 (1762~1849)]

村塢地中藏(촌오지중장) 마을은 땅속에 감추었는데

行旅天上去(행려천상거) 나그네 길은 천상으로 가네.

蜀有仇池穴(촉유구지혈) 촉에는 구지혈이 있어

也應如是處(야응여시처) 마땅히 그와 같이 살으리.

출처: 漢詩 속으로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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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杜甫)의 ‘진주잡시秦州雜詩’ 일부를 옮기면,

“만고라 구지혈/ 별천지 소유천과 통했지/ 신기한 고기 본

사람 없어도/ 복된 땅이란 말 정말로 전해지네.

[萬古仇池穴 潛通小有天 神魚人不見 福地語眞傳]

 

村塢地中藏 行旅天上去 蜀有仇池穴 也應如是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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