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間事

<波濤也 4首 : 파도야!>

隅川정웅 2023. 7. 31. 08:20

<波濤也 4 : 파도야!>

 

<其一>

萬端愁漆黑(만단수칠흑) 만단시름 칠흑 같은데

冬海白鷗啼(동해백구제) 겨울바다 갈매기 울면

其奈波濤也(기내파도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如何愛慕兮(여하애모혜) 그리움 어쩌란 말이냐?

(20150119)

 

<其二>

萬端愁漾漾(만단수양양) 만단시름 출렁이는데

夜海白鷗啼(야해백구제) 밤바다 갈매기 울면

其奈波濤也(기내파도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如何惜別兮(여하석별혜) 석별을 어쩌란 말이냐?

(20160709)

 

<其三>

萬端愁寞寞(만단수막막) 만단시름 막막한데

夏海白鷗啼(하해백구제) 여름바다 갈매기 울면

其奈波濤也(기내파도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如何業苦兮(여하업고혜) 업고를 어쩌란 말이냐?

(20160716)

 

<其四>

萬端愁鬱鬱(만단수울울) 만단시름 울울한데

臘海白鷗啼(납해백구제) 섣달 바다 갈매기 울면

其奈波濤也(기내파도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如何悔恨兮(여하회한혜) 회한을 어쩌란 말이냐?

(20170114)

*유치환, <그리움> 운율(韻律) 본뜸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 바닷가에서

https://youtu.be/ame-5M80ufo

 

 

***

진도 앞바다뿐이랴? 연평 바다는? 백령도는 어떻고?

밤바다 칠흑 같기로서니 겨울 바다 춥기로서니 파도야!

네가 출렁이고, 갈매기 네가 우는데 만단 시름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