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慕情

<齒痛 : 치통>

隅川정웅 2022. 10. 10. 08:30

<齒痛 : 치통>

 

妻言拔齒涼意外(처언발치양의외) 아내가 이빨을 뽑더니 뜻밖에 시원타고?

療久發炎吾聽咍(요구발아오청해) 오랜 염증 치료로 내겐 조롱으로 들린다는

擢了齻牙多烈苦(탁료전아다열고) 사랑니를 뽑고는 얼마나 고생했던가?

夜來用舌大芽孩(야래용설대아해) 밤새 혀를 굴려 어금니를 달래 본다마는

(20221010隅川정웅)

 

*齒痛: 이앓이, 이가 쑤시거나 몹시 아픈 증상(症狀) *拔齒: 이를 뽑음 *涼: 서늘하다, 시원하다 *意外:

뜻 밖, 생각 밖 *多日: 여러 날 *療久: 오랜 치료 *發炎: 염증이 생기다 *咍: 비웃다 *擢了: 뽑아내다 *烈苦:

매우 고통스러움(=辛苦) *夜來: 밤새(=夜間) *用舌: 혀를 굴리다 *大芽: 어금니(=大牙) *孩: 달래다, 어르다

 

[형식] 칠언절구 [압운] 灰目: 咍, 孩 

[평측보] ○○●●○●● ●●●○○●◎ ●●○○○●● ●○●●●○◎

 

 

♬~ 상사화

https://youtu.be/9yOLI35MZtQ

 

 

‘치통’

 

어금니가 성깔을 부린다

한두 번도 아니고 속상하다

젊은 날, 사랑니에 뿅가

뽑았다가 얼마를 고생했던가?

 

네놈,

흔들어 봐라!

내가 또, 뽑을까?

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뿐이랴?

흔들린다고 다 뽑으랴?

흔들리는 세상

흔들리며 사는 게 아니겠음?

 

할멈,

참 용하다며, 칭찬인가 싶으면

빈정대다가, 짜증을 토해낸다

치과에 가라고, 가라고..뽑으라고

 

아픈 척도 않트만, 할멈

치과에 다녀왔다며 ‘금니’를 흔든다

앓튼 니, 시원하단다. 참~내!

(웅)

 

***

어머니는 얼마나 참으셨을까?

가끔은 머리맡 그릇에 담긴 틀니에

애들이 놀라 자지러지던.., 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