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秋가을
<秋分 : 추분>
隅川정웅
2022. 9. 26. 18:30
<秋分 : 추분>
山菊朝陽開大笑(산국조양개대소) 산국, 아침 햇살에 활짝 웃어 대고
黃原虛父是依然(황원허부시의연) 황금벌판, 허수아비 한결같은데
炎天忍耐面前母(염천인내면전모) 염천 이겨 낸 어머니, 얼굴 앞에
低首高粱豊報年(저수고양풍보년) 수수, 머리 숙여 풍년을 전하누나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中
*秋分: 24절기(節氣)의 16번째.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의 절기로, 양력 9월 20일 무렵,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山菊: 산국화. 엉거싯과에 속(屬)하는 다년생(多年生) 풀. 키는 60∼90cm
가량이며 줄기에 잔털이 많음. 잎은 어긋매껴 나고 담록색임 *朝陽: 아침 햇살 *大笑: 활짝 웃다
*黃原: 누런 들녘. 황금벌판 *虛父: 허수아비 *依然: 예나 다름없음 *炎天: 몹시 더운 날 *忍耐:
참고 견딤 *面前: 보고 있는 앞 *低首: 고개를 숙임 *高粱: 볏과의 한해살이풀, 수수
[형식] 칠언절구 [압운] 庚目: 然, 生
[평측보] ○●○○○●● ○○●●●○◎ ○○●●●○● ●●○○○●◎
♬~ 가야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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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는 알곡들 황금색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여기저기 잠자리 떼로 몰려 점령군처럼 나대고
바람결에 콩꼬투리 터지는 소리 풀벌레 놀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