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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日 : 비오는 날>
隅川정웅
2022. 7. 11. 11:44
<雨日 : 비오는 날>
雨日長惟獨(우일장유독) 비오는 날은 유난히 길어
歸家亦遠然(귀가역원연) 귀가 길도 먼 듯싶어라.
酒燈微耿耿(주등미경경) 주막 등 나직이 깜박깜박
順步已門前(순보이문전) 발길은 이미 문 앞임을.
[한시와 우리시의 만남(2019)/정웅] 재구성
*惟獨: 많은 것 가운데 홀로 두드러지게 *歸家: 집으로 돌아감 *酒燈: 술 파는 곳임을 알리기 위하여 다는 등
*耿耿: 불빛이 깜박깜박함 *順步: 발길 닿는 대로 걸음 *門前: 문 앞
♬~ 보슬비 오는 거리
‘비오는 날[雨情]’
비오는 날이면
하루가 유난히 길다
귀가 길도 은근히 멀고
괜스레 옆으로 새고 싶고
막걸리 빈대떡 봉순네
빈대떡 봉순네 막걸리
봉순네 막걸리 빈대떡
우정[雨情]에 목이 마른데
문자가 네온 불에 번뜩인다
‘빈대떡 부치는 중, 귀신’
으스스, '나, 떨고 있남?*'
(2012정웅)
***
비오는 날은 우산보다 어깨동무가 생각난다는
깊은 삶 숨기지 않고 아픈 삶 가리지 않는 친구
비가 오면 그리움도 따라 옵니다. 핑계 있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