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心/ 灰心/ 悔心/ 會心]
[回心/灰心/悔心/會心]
<回心 : 회심>
斷結心快有(단결심쾌유) 매듭을 끊으니 후련한 것을
正裝多不舒(정장다불서) 정장은 얼마나 불편했던고?
風流何況客(풍류하황객) 하물며 풍류객이랴?
過慾火看如(과욕화간여) 욕심을 부려야 뻔하잖던가?
(20220129隅川정웅)
*回心: 마음을 돌려먹음 *斷結: 매듭을 풀다. 세상(世上) 번뇌(煩惱)를 끊음[佛] *正裝: 정식(正式)의 복장(服裝).
바른 차림 *風流: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즐기는 일 *何況: 하물며 *過慾: 지나친 욕망
<灰心 : 회심>
塵世似浮雲(진세사부운) 티끌세상 뜬구름인 것을
何能黑白分(하능흑백분) 어찌 흑백을 가린다고라?
雖然鹿爲馬(수연녹위마) 비록, 사슴을 말이라 한들
折半亦從君(절반역종군) 반은 역시 그대 좇을 터.
(20220131隅川정웅)
*灰心: 모든 욕망(慾望)ㆍ정열(情熱)ㆍ의기(義氣) 따위가 일지 않는 재처럼 사그러진 싸늘한 마음. 의기소침함 *塵世:
티끌세상. 정신에 고통을 주는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 *浮雲: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 덧없는 세상일을 비유 *黑白: 잘
잘못이나 옳고 그름 *雖然: 그렇다지만. 비록 ~라고는 하지만. *鹿爲馬 : 秦나라 趙高의 ‘指鹿爲馬’의 古事. ‘사슴을 가리
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①事實이 아닌 것을 强壓으로 認定하게 하거나 ②윗사람을 籠絡하여 權勢를 마음대로
누르기도 함 *折半: 하나를 반으로 가름. 또는 그렇게 가른 반
<悔心 : 회심>
山色河聲露(산색하성로) 산색과 물소리 드러나니
風雲亂世生(풍운난세생) 난세에 풍운이 일을진저.
古今天地間(고금천지간) 예나 지금이나 천지간에
設使號何鳴(설사호하명) 설령 이름 좀 내기로니?
(20220203隅川정웅)
*悔心: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 *山色: 산의 경치 *河聲: 물소리 *風雲: 바람과 구름. 영웅호걸들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
내는 좋은 기운 *亂世: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 *古今: 옛날과 지금 *設使: 설령(設令).
그렇다 하더라도
<會心 : 회심>
一見南柯夢(일견남가몽) 언뜻, 덧없는 꿈인 것이
無爲一念長(무위일념장) 함 없이, 한 생각 길기만.
須臾風一陣(금생일한객) 잠시, 한바탕 바람
一劍萬思量(일검만사량) 한칼, 만 가지 사량을.
(20220206隅川정웅)
*會心: 마음에 듦. 또는 그런 마음 *一見: 언뜻 봄 *南柯夢: 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을 일컬음 *無爲: 하는 일이 없음. 또는 이룬 것이 없음.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생멸(生滅)의
변화를 떠난 것[佛] *一念: 한결같은 마음. 또는 오직 한 가지 생각. 전심(專心)으로 염불(念佛)함[佛] *須臾: 잠시 동안
*一陣: 한바탕 *一劍: 일도(一刀). 한칼. 한 번 휘둘러 벰 *思量: 생각하여 헤아림 *萬思量: 가지가지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