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間事
<悔心 : 회심>
隅川정웅
2022. 2. 3. 08:36
<悔心 : 회심>
山色河聲露(산색하성로) 산색과 물소리 드러나니
風雲亂世生(풍운난세생) 난세에 풍운이 일을진저.
古今天地間(고금천지간) 예나 지금이나 천지간에
設使號何鳴(설사호하명) 설령 이름 좀 내기로니?
(20220203隅川정웅)
*悔心: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 *山色: 산의 경치 *河聲: 물소리 *風雲: 바람과 구름. 영웅호걸들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좋은 기운 *亂世: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 *古今: 옛날과
지금 *設使: 설령(設令). 그렇다 하더라도
[형식] 오언절구 [압운] 庚目: 生, 鳴
[평측운] ○●○○● ○○●●◎ ●○○●● ●●●○◎
♬~ 최예림의 〈Lose Yourself〉 풍류대장
‘개를 위한 변명’
일제하, 六堂의 변절 소식에 碧初가 萬海를 찾아와
“이런 개 같은 놈을 보았습니까?”버럭 화를 토하니,
만해가 타일렀답니다.
“이보게 벽초, 마루 밑에 개가 들을까 걱정이네. 조용히 하게.
뉘 집 개가 주인 무는 거 보았는가?”(*實話ㅂ니다)
‘난세의 영웅’을 믿는 굿판이 벌어집니다.
입만 열면 비방이요. 비난이요. 비하입니다.
칼보다 입 때문에 피로 흥건하곤 합니다.
부풀리고 보태는가 하면, 앞뒤 자르고 오리발 내밀고
신나게 까발리지만 결국, 모두가 ‘개소리’랍니다.
여보개들!
마음 열면 ‘개소리’도 법문이랍니다.
마음 닫으면 ‘법문’도 개소리랍니다.
짖는 개, 민망치 않았으면 싶습니다.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