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慕情
<生佛 : 생불>
隅川정웅
2019. 7. 20. 19:09
<生佛 : 생불>
幾次刀剸水(기차도단수) 칼로 물 베기를 몇 번?
睽離又轉身(규리우전신) 등 돌리고 다시 돌아눕기는?
人生何大數(인생하대수) 산다는 게 어찌 대수이랴?
日日夢中新(일일몽중신) 날마다 꿈속에 새로운데.
(20190720隅川정웅)
*보물97 磨崖二佛幷坐像
‘일면불월면불(日面佛月面佛)’
낮에는 해님으로 법문하시고
밤에는 달님으로 법문하시니
하루를 사는 월면불이면 어떻고
천년을 사는 일면불이면 어떠랴
해님도 부처님, 달님도 부처님인데
부처님이 무슨 차이가 있으랴
요즘, 하루가 천년 같다는 아내다
언제, 원풍리*에 다녀오잔다
수십년 함께 하고도 ‘내 남편인가’하드만
뭔 소릴 또 들은 가보다
그렇구나, 신혼여행지 수안보에도 들려
하룻밤 해님으로 달님으로 성불함직도
날마다 해님처럼
밤마다 달님처럼
(2013)
*보물97 磨崖二佛幷坐像
충북 괴산 원풍리에 소재하는 磨崖二佛竝坐像이다.
馬祖의 ‘日面佛月面佛’을 표현한 여래상으로 유명하다.
하루가 천년, 천년이 하루인 것이 우리네 인생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