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作漢詩]
<出詩集 : 시집을 내며>
隅川정웅
2019. 3. 3. 08:27
<序詩 : 시집머리에>
白首疑思戀(백수의사련) 늙어 사련이라니
焉哉主着無(언재주착무) 주책이 없기로는
或如譫囈否(혹여섬예부) 잠꼬대는 없었는지
明月夜詩乎(명월야시호) 달 밝은 밤, 詩야!
네이버/다음검색: 춘하추동 정웅
문득,
‘좋은 사람’이란 말이 낯설어, ‘나쁜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사랑하는 기억보다 미워하는 기억이 많으면 어쩌나 싶구요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미워할 사람이 있을까요?
나는 한 사람의 허물도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받은 상처만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
좋아한다며 긴장할 줄 모르는
사랑한다며 말귀를 못 알아먹는
울고 싶은데 웃음이 나고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남은
치명적입니다
대저,
사랑은 그로써 싸우면 이기고 그로써 지키면 여물지니
하늘은 장차 이를 구하고자 사랑으로써 이를 감쌀진저*
사랑 없이는 세월도 흐르지 않음을
분명, 사랑 없이는 살 수도 없음을
사랑은, 아! 사랑이
서산마루에 붉습니다
에코처럼, 신음처럼
(2019隅川정웅/춘하추동'序詩'에서)
*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노자6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