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晝月: 낮달>
白天看細月(백천간세월) 대낮에 초승달이라니
無乃善花紅(무급선화홍) 어쩌면 선화공주의 입술?
晝酒爲妖艶(주주위요염) 낮술로 요염하니
君何夢薯童(군하몽서동) 그대, 서동을 꿈꾸는가?
(20151122정웅
*紅 : 입술에 바르는 연지(臙脂)
***
“善化公主主隱 선화공주님은
他密只嫁良置古 남몰래 시집가 놓고
薯童房乙 서동을
夜矣卯乙抱遣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서동요>
빌딩숲에서 보는 낮달은 왠지 요염하다.
뜬금없이 선화공주의 입술로 보이는 것은,
낮술에다, 얼마 전의 ‘薯童謠’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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